▲ 아나 이바노비치 ⓒ Gettyimages

[SPOTV NEWS=조영준 기자] 지난 2008년 여자프로테니스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아나 이바노비치(27, 세르비아, 세계랭킹 7위)가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갈 수 있을까.

이바노비치가 '타도 샤라포바'에 나섰다. 이바노비치는 지난 5일부터 호주 브리즈번에서 진행되고 있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대회에 출전한다. 올 시즌 첫 대회 엔트리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그는 우승에 도전한다.

이바노비치는 지난 2007년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급부상했다. 이듬해인 2008년에는 호주오픈 결승에 진출했지만 마리아 샤라포바(27, 러시아, 세계랭킹 2위)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프랑스오픈을 정복하며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08년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하는 듯 보였지만 '화려한 시절'은 짧았다. 이후 부진의 늪에 빠진 이바노비치는 더 이상 그랜드슬램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그는 4대 그랜드슬램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대부분 초반 탈락했다.

한 때 1위였던 이바노비치의 순위는 곤두박질쳤다. 그저 반짝하며 사라질 별처럼 보였던 그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부활했다.

지난해 호주오픈 8강에 진출했던 그는 슈투트가르트 오픈과 신시내티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브링엄 에곤 클래식과 일본 팬 퍼시픽오픈에서는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 10위권에 진입했다.

세계랭킹 5위로 지난해를 마감한 이바노비치는 현재 랭킹포인트 4640점을 얻어 7위를 달리고 있다. 이바노비치는 올해 첫 대회인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대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디펜딩 챔피언’인 세레나 윌리엄스(33, 미국, 세계랭킹 1위)가 출전하지 않는다.

또한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세계랭킹 3위)과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세계랭킹 4위) 그리고 아그네스카 라드반스카(폴란드, 세계랭킹 5위)도 다른 대회에 출전하거나 이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이 대회에서 이바노비치는 샤라포바에 이어 2번 시드를 배정 받았다. 우승을 위해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역시 샤라포바다. 이바노비치는 샤라포바를 상대로 4승9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 아나 이바노비치 ⓒ Gettyimages
하지만 지난해 이바노비치는 샤라포바와 2승2패를 기록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2번 시드를 받은 이바노비치는 결승에 진출해야 샤라포바를 만날 수 있다. 샤라포바와 함께 광고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바노비치는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한 단식 경쟁자이자 친구인 앙겔리케 케르버(26, 독일, 세계랭킹 9위)와 짝을 이뤄 복식 경기에 출전한다. 케르버는 "우리는 모두 브리즈번에서 함께 복식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오프시즌동안 베오그라드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밝힌 이바노비치는 "가족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너무 좋았다. 그 기간 중 내 생일도 있었다. 하지만 IPTL(국제프리미어테니스리그) 투어에도 참여해 경기를 펼쳤다"고 밝혔다.

▲ 앙겔리케 케르버(왼쪽)와 아나 이바노비치 ⓒ 케르버 페이스북

한편 이번 대회에는 이바노비치와 샤라포바 외에 케르버도 단식과 복식에 출전한다. 케르버는 1라운드에서 캐롤라인 가르시아(프랑스, 세계랭킹 36위)를 2-0(6-4, 6-3)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한 때 세계랭킹 1위였던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 세계랭킹 42위)는 1라운드에서 카롤리나 필리스코바(체코, 세계랭킹 23위)를 접전 끝에 1-2(6-4 6<7>-7 4-6)로 패했다. 세계랭킹 11위 도미니카 시불코바(슬로바키아)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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