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리구치 교지는 스피드에서 가브리엘 올리베이라에게 앞서 TKO로 이겼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호리구치 교지(27, 일본)가 라이진 밴텀급 토너먼트 4강에 무난히 진출했다.

29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 밴텀급 토너먼트 8강전에서 10승 무패의 신예 가브리엘 올리베이라에게 1라운드 4분 30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호리구치는 UFC 플라이급에서 활동할 때도 스피드가 발군이었다. 스텝이 빠르고 펀치가 정확했다.

밴텀급에 올라오니 상대보다 훨씬 더 빨라 보였다. 지난 7월 도코로 히데오를 1라운드 1분 49초 만에 펀치로 눕혔다.

올리베이라는 지난 10월 가와지리 다츠야를 니킥으로 쓰러뜨리고 8강에 오른 다크호스. 키 173cm로 호리구치보다 10cm가 커 유리했다.

그러나 빠르기에서 상대가 안 됐다. 호리구치는 거리를 넓게 벌리고 있다가 순식간에 붙어 올리베이라의 안면에 원투 스트레이트를 터트렸다.

결정적인 타격은 오른손 스트레이트와 왼손 훅 연타. 호리구치가 쓰러진 올리베이라에게 파운딩을 한 방 넣자 심판이 경기를 끝냈다.

6연승을 달린 호리구치는 전적 21승 2패가 됐고, 오는 31일 토너먼트 준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 이안 맥콜은 길고 깊은 상처에서 피가 계속 흘러 TKO로 졌다.
▲ 이시와타리 신타로는 카운터 훅 한 방으로 케빈 페트시를 눕혔다.
▲ 오츠카 다케후미는 한 번 찾아온 길로틴초크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호리구치의 다음 상대는 또 다른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이안 맥콜(33, 미국)을 TKO로 꺾은 마넬 케이프(24, 앙골라).

케이프는 태클을 거는 맥콜의 안면에 니킥을 차올려 이마에 큰 상처를 냈다. 길고 깊게 찢어져 의사가 경기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1라운드 1분 48초 만이었다.

케이프는 전적 9승 1패가 됐고, UFC에서 라이진으로 소속을 옮긴 맥콜은 첫 일본 경기에서 불의의 사고로 패배를 추가했다. 전적 13승 1무 6패.

또 다른 준결승전에선 딥(DEEP) 밴텀급 챔피언 오츠카 다케후미(31, 일본)와 판크라스 밴텀급 챔피언 이시와타리 신타로(32, 일본)가 맞붙는다.

오츠카는 칼리드 타하를 길로틴초크로 잡았고, 이시와타리는 케빈 페트시를 카운터 훅으로 쓰러뜨렸다.

'태권도 파이터' 문제훈(33, 옥타곤 멀티짐)은 리저브 매치에서 UFC 출신 앤서니 버책(31, 미국)에게 2-1로 판정승했다. 하지만 4강 진출자 전원이 크게 다친 곳이 없어 대체 출전 가능성은 낮다.

오는 31일 라이진에서 밴텀급 토너먼트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연이어 펼쳐진다. 승자가 초대 밴텀급 타이틀을 받는다.

▲ 왼쪽부터 호리구치 교지, 마넬 케이프, 다카다 노부히코 총괄 본부장, 오츠카 다케후미, 이시와타리 신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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