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손 바르보자(왼쪽)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9, 러시아)의 위력은 대단했다. 에드손 바르보자(31, 브라질)를 완벽히 눌렀다.

하빕은 3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19 라이트급 바르보자와 코메인 이벤트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3라운드 판정승을 거뒀다.

두 선수의 색깔은 분명했다. 태클 싸움을 펼치는 하빕과 타격을 끊임없이 내는 바르보자의 대결이었다. 바르보자는 1라운드 초반부터 킥과 펀치를 뻗었다. 이에 하빕이 바르보자를 그라운드로 끌고 갔다. 여러 포지션을 오가면서 바르보자 안면에 파운딩을 꽂았다.

바르보자는 힘을 쓰지 못했다. 하빕은 유리한 포지션에서 끊임없이 파운딩을 내리쳤다. 상위 포지션과 사이드를 오가면서 유리한 자리를 선점하며 압박 능력을 드러냈다.

바르보자는 그라운드에서 힘을 많이 썼다. 2라운드 들어 스텝이 느려졌다. 이에 반해 하빕은 여유로웠다. 옥타곤 중앙을 차지하며 펀치와 태클 페이크로 분위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이후 다시 그라운드 싸움을 펼쳤다. 태클로 바르보자를 눕힌 이후 파운딩을 꽂았다. 바르보자 안면에서 출혈이 났다.

3라운드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하빕이 압박하고 바르보자가 반격했다. 바르보자는 킥으로 응수하며 마지막 힘을 쥐어짰다. 하지만 하빕이 다시 한번 그라운드로 끌고 가며 바르보자를 봉쇄했다. 바르보자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만큼 바르보자에게 힘든 경기였다.

판정 결과, 하빕은 3-0(30-25, 30-25, 30-24)으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완벽한 하빕의 압승이었다.

이날 승리로 하빕은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무려 25승 무패다. 그동안 계체 문제로 아쉬움을 남겼던 그가 완벽한 경기력으로 랭킹 2위의 위엄을 드러냈다. 바르보자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어느 때보다 기세가 좋았다. 하지만 이날 하빕에게 패배, 통산 전적 19승 5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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