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사이보그(왼쪽)와 홀리 홈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크리스 사이보그(32, 브라질)가 홀리 홈(36, 미국)을 무너뜨렸다. 

사이보그는 3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19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 홈과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두 선수의 치열한 공방전이 시작됐다. 서로 킥과 펀치를 주고받으며 경기 시작을 알렸다. 사이보그는 옥타곤 중앙을 차지하며 압박했고, 홈은 카운터를 내며 긴장감을 유지했다. 특히 홈은 경쾌하게 스텝을 밟으면서 빠르게 치고 빠지는 작전을 펼쳤다. 사이보그는 안면을 여러 번 허용했고, 코피까지 흘렀다.

홈은 영리했다. 펀치를 낸 이후 클린치 싸움으로 이어갔다. 체력전으로 경기를 끌고 가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챔피언 사이보그는 차분하게 펀치를 내면서 반격했다. 홈의 왼쪽 눈 부위가 부을 정도로 사이보그의 펀치가 날카로웠다.

3라운드도 1~2라운드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치고 빠지면서 클린치 싸움을 펼치는 홈과 묵직한 펀치를 내는 사이보그의 대결이었다. 3라운드 막판에는 사이보그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홈 안면에 주먹을 꽂으며 홈을 휘청거리게 했다. 

사이보그는 점점 분위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안면과 보디에 여러 차례 유효타를 날렸다. 킥과 펀치의 콤비네이션이 돋보였다.

마지막 라운드 들어 사이보그가 더욱 기세를 끌어올렸다. 옥타곤 중앙에서 침착하게 자신의 경기를 이어갔다. 홈은 여러 번 원투 펀치를 내면서 반격했지만 안면에 닿지 않았다. 선제공격을 날릴 때마다 사이보그의 반격이 거셌다. 사이보그는 5라운드 막판에 펀치와 로우킥, 니킥까지 꽂으며 홈을 제압했다. 그 결과 5라운드 유효타에서 38-23으로 사이보그가 크게 앞섰다.

두 선수의 경기는 판정으로 이어졌다. 판정 결과, 사이보그가 3-0(49-46, 48-47, 48-47)으로 이겼다. 

사이보그는 이날 홈을 꺾고 여성 페더급 타이틀 1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데뷔전 패배 이후 19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챔피언의 위엄을 뽐냈다. 한편 홈은 밴텀급 챔피언에 오른 이후 페더급 챔피언까지 노렸으나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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