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르코 크로캅은 1년 만에 덩치가 더 커졌다. ⓒ라이진 제공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그의 파이터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황혼기의 미르코 크로캅(43, 크로아티아)이 8연승을 달렸다.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RIZIN) 연말 이벤트에서 'TK' 고사카 츠요시(47, 일본)를 62초 만에 쓰러뜨렸다.

크로캅은 노장이다. 그러나 2006년 글러브를 벗었다가 2015년부터 연말 이벤트에만 출전하고 있는 고사카보다는 생생했다. 실력이 두 수는 위였다.

크로캅은 펀치를 피하고 등 뒤에서 고사카를 안았다. 왼손으로 고사카의 허리를 감아 움직이지 못하게 잡아 놓고 오른손 연타를 날렸다. 고사카가 쓰러지자 심판이 말릴 때까지 파운딩을 퍼부었다.

크로캅은 36번째 승리(2무 11패 1무효)로 40대 맞대결에서는 경쟁력이 넘친다는 걸 증명했다. 고사카는 '젊은' 크로캅에게 완패해 20번째 쓴잔(29승 2무)을 마셨다.

크로캅은 2011년 UFC에서 계약 해지되고 은퇴를 선언했지만, 이를 철회하고 2014년부터 연승을 시작했다. 이노키 게놈에서 이시이 사토시에게 두 번 이겼다. 2015년 UFC 옥타곤으로 돌아가 가브리엘 곤자가에게 설욕했다.

UFC에서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또다시 은퇴했으나, 번복하고 지난해 라이진 월드 그랑프리에 참가했다. 명현만·킹 모·바루토·아미르 알리아크바리를 차례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크로캅은 라이진에서 몇 차례 의미 있는 경기를 펼치고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는 계획. 라이진 측은 20승 1무 3패 전적의 이리 폴로차즈카(체코)를 다음 상대 후보로 고려 중이다.

▲ 미르코 크로캅의 다음 상대는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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