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리구치 교지가 라이진 밴텀급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RIZIN FF 제공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마이티 마우스' 드미트리우스 존슨만 없다면, 최강으로 꼽힐 만하다.

지난해 UFC를 떠나 일본으로 돌아간 호리구치 교지(27, 일본)가 지난달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RIZIN) 밴텀급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호리구치는 가라테 출신으로 2010년 프로 데뷔해 2013년 3월 슈토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

2013년 10월 UFC에 진출할 땐 플라이급으로 체급을 내렸다. 2015년 4월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존슨에게만 암바로 졌을 뿐, 나머지 옥타곤 7경기에선 모두 이겼다.

UFC 톱클래스에서 놀던 호리구치를 라이진에선 막을 선수가 없었다.

호리구치는 지난해 7월 토너먼트 16강전에서 도코로 히데오를 1라운드 1분 49초 만에 KO로 이겼고, 지난달 29일 8강전에서 가브리엘 올리베이라를 1라운드 4분 30초 만에 TKO로 꺾었다.

지난달 31일 강자들을 연파해 정상에 섰다. 준결승전에서 마넬 케이프를 3라운드 4분 27초 만에 암트라이앵글초크로 제압했고, 결승전에서 이시와타리 신타로를 2라운드 14초 만에 펀치로 눕혔다.

▲ 호리구치 교지는 라이진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이시와타리 신타로에게 TKO로 이겼다. ⓒRIZIN FF 제공

특히 이시와타리는 판크라스 밴텀급 챔피언으로 2014년부터 7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2013년 6월 발레투도 재팬에서 호리구치에게 TKO로 진 바 있어 설욕을 노렸으나, 호리구치의 스피드에 밀려 또 쓴잔을 마셨다.

23승 2패 전적을 쌓은 호리구치는 라이진의 대표 파이터로 자리 잡았다. 프라이드 시절 사쿠라바 가즈시나 고미 다카노리 같은 간판스타로 대회 흥행을 이끌 전망이다.

드미트리우스 존슨이 UFC에서 라이진으로 이적하지 않는 한, 한동안 일본에서 호리구치 시대는 계속될 전망.

라이진은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격투기 대회다. 한국의 로드FC, 싱가포르의 원챔피언십과 '아시아 최고 단체' 타이틀을 놓고 경쟁한다.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 호리구치와 비교할 만한 강자는 로드FC와 원챔피언십 챔피언들이다.

로드FC 밴텀급 챔피언은 김수철(26, 원주 팀 포스)이었으나 최근 은퇴를 선언했다. 뇌경색으로 치료와 재활에 집중하던 전 챔피언 이윤준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원챔피언십 밴텀급 챔피언은 비비아노 페르난데스(37, 브라질)다.

▲ 호리구치 교지는 UFC에서 플라이급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에게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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