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이재원 ⓒ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포수 이홍구(28)가 현역으로 입대한다. 때문에 그간 주전 마스크를 썼던 이재원(30)의 책임감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이재원은 2017년 시즌 114경기에서 타율 0.242(314타수 76안타) 9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3할에 가까운 타율과 10개 이상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나 애를 먹었다. 본인도 그만큼 반성하고 고민을 했다.

절치부심(切齒腐心)하며 자신감을 찾기 위해 지난해 10월 27일부터 진행된 '유망주' 마무리 캠프에 자진해 참가하기도 했다. 이재원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다. 자신감을 찾겠다"고 굳게 다짐하며 34일간 마무리 캠프 일정을 보냈다. 이재원은 이 기간 10kg 이상 체중 감량을 하는 등 독하게 훈련을 했다.

당시 이재원의 의욕적인 자세를 보고 박경완 베터리 코치는 "부진했던 점을 만회하려고 한다. 또 2018년 시즌이 재원이 본인에게 중요한 시기이기에 마음가짐이 남다르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홍구가 지난해 말 경찰청 야구단과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차례대로 지원했으나 불합격했다. 올해 한번 더 지원할 수 있지만 구단과 상의 끝에 현역 입대를 결정했다. 함께 마스크를 번갈아가며 썼던 이성우도 있으나 올해 이재원의 비중이 더 커질 수밖는 상황이다.

이재원이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면 SK의 계획은 꼬이게 된다. 그러나 선수 본인이 그 어느때보다 굳게 결심하고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잘할 수 있도록 페이스를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더구나 이재원은 2018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재기 목표가 있는 셈이다. SK 구단 관계자도 FA 자격을 얻을 이재원이 기대에 부응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FA 로이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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