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 천안,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천안, 김민경 기자] 현대캐피탈이 시즌을 치를수록 더 견고한 경기력과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19)으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14승 7패 승점 45점을 기록하며 2위 삼성화재와 승점 5점 차로 거리를 벌렸다. 

양 날개와 중앙까지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문성민이 13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송준호 10득점, 신영석 9득점, 안드레아스 9득점, 박주형 6득점, 차영석 5득점 등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최근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톱니바퀴'에 비유했다. 최 감독은 "경기력 자체가 많이 올라온 건 사실이다. 시즌 초반 팀이 흔들릴 때는 문성민이 잘 버텨줬다. 위기를 넘기면서 안드레아스가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고, 노재욱과 신영석까지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톱니바퀴가 돌아가듯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레프트 송준호까지 '톱니바퀴'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박주형이 주춤한 틈에 자기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최 감독은 "송준호는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박주형이 리듬을 못 찾고 있는 게 가장 고민이다. 둘이 힘을 합쳐야 하는 시기는 온다"며 마지막 퍼즐 박주형도 곧 컨디션을 되찾길 기대했다. 

두 팀의 공격 패턴은 뚜렷하게 달랐다. 우리카드는 위기마다 에이스 파다르를 찾았다. 파다르는 1세트 11득점, 2세트 10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까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공격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만큼 공격 쏠림 현상이 없었다. 눈에 띄게 많은 점수를 뽑은 선수도, 눈에 띄게 적은 점수를 뽑은 선수도 없었다. 선수들의 고른 기량은 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초반 파다르의 서브로 흔들릴 때. 최 감독은 마지막 퍼즐 박주형 카드를 꺼냈다. 박주형 은 안드레아스를 대신해 들어가자마자 시간차공격과 블로킹으로 득점하며 6-10에서 10-10 균형을 맞추는 데 큰 힘을 보탰다. 12-12에서는 오픈 공격으로 역전 포인트를 만들었다. 15-13에서는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며 최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박주형은 17-13에서 다시 한번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며 우리카드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를 상대로 톱니바퀴같은 조직력의 저력을 보여주며 4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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