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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 '1987'…"탁 치니, 억!" 이후 김윤석의 강렬한 추임새

이은지 기자 yej@spotvnews.co.kr 2018년 01월 06일 토요일
▲ 영화 '1987'에 출연한 배우 김윤석. 제공|CJ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1987’ 속 “탁 치니, 억!” 이후 김윤석의 추임새를 기억한다. 박처장(김윤석)은 스스로도 어색한 그 말을 앞에 모인 기자들을 납득 시켜야 했을 것이다. 그러니 부자연스러운 추임새가 이어질 수밖에.

이 대사는 1987년의 시대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스물 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한 사건 경위를 밝히는 자리에서 나온 말을 (기사화된) 활자가 아닌 음성으로 들으니 그 충격은 실로 대단했다. 이 대사를 직접 해야 했던 김윤석은 “너무 우스꽝스럽고 기가 찬다”고 했다. 말도 안되는 말을 참으로 말처럼 했다.

“당시 자료 사진을 봤다. 기자들도 담배를 피우고, 발표 하는 사람도 담배를 피우면서 이상한 풍경이다. 내가 직접 대사를 하다 보니 매끄럽지 않더라. 말을 해도 말이 안되니까. 자연스럽게 나올 수가 없다. 희안한 시대상을 보여주는 것 같다.”

‘1987’은 잘 알려진대로 1987년 박종철 고문 치사사건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그 안에서 김윤석이 연기한 박처장은 가장 불편한 인물이고, 공공의 적이다. ‘섹시한 중년’인 김윤석은 이런 박처장을 연기 하기 위해 비호감으로 보일 수 있는 외적인 모습을 갖췄다. 가장 강렬한 것은 M형 이마다.

“M자 머리를 만들었고, 입에는 마우스 피스를 꼈다. (큰 덩치를 표현하기 위해) 패드로 두껍게 꼈다. 보이지 않지만 스태프들의 공이 녹아 있다. 참여한 배우들 만큼이나, 스태프들의 의미 있는 노고를 알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영화 '1987'에 출연한 배우 김윤석. 제공|CJ 엔터테인먼트

이토록 말도 안되는 캐릭터를 연기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있었다. 장준환 감독과 친분이 있었다. 의미 있는 작품이라 마다할 이유는 없었지만 마음은 무거웠다. 악역을 자신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는 감독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갔다. “누군가는 해야 할 역할이었고, 내가 해야지만 이 영화가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정작 걱정스러운 부분은 다른 곳에 있었다. 김윤석 스스로 느낀 부담이나 악역에 대한 우려가 아니었다. 이야기의 완성도였다. 굉장히 슬프고도 소중한 이야기인 ‘1987’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면, 관객을 볼 낯이 없었다.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장준환 감독의 부담은 잠을 설칠 정도였다. 김윤석 역시 부담이 됐지만, 박처장을 만들어야 하는 미션도 있었다. 실제 박처장에 대한 자료는 많지 않았다. ‘기밀 사항’인 이유다.

“그 사람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다. 기밀 사항이라 대부분 삭제되고, 사진 몇 장이 전부다. 대부분의 자료는 증언이다. 육성을 들어본 적도 없다. 작가가 그런 것들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창조했을 것이다. 특정 인물이 아닌, 권력의 상징으로 들어온 인물이다.”

‘권력의 상징’이라는 표현은 박처장의 캐릭터를 이해함에 있어 그 어떤 말보다 정확하다. 이는 박처장이 존재하는 이유와도 직결된다. 상식 밖의 그의 행동에 이유는 없다. 그저 ‘권련 유지’다.

“권력에 붙어서 살아 보려고 하는 것이다. 이유는 없다. 권력의 유지인 것이다.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스스로 정당하다고 믿는다. 그 정당성은 조직을 유지하는 것에서 부여된다.”

▲ 영화 '1987'에 출연한 배우 김윤석. 제공|CJ 엔터테인먼트

지난 해 말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윤석은 2018년 소망을 들려줬다. 영화 ‘부산행’을 언급하며 “지금도 세계를 돌아다닌다. 정말 대단한 성과다. ‘1987’도 그랬으면 좋겠다. 그래서 감독님이 세계일주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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