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운-김진우-박정수(왼쪽부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정해진 것은 없다. 모두가 후보다."

KIA 타이거즈가 완벽한 선발 로테이션을 꿈꾼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 KIA에는 든든한 선발 로테이션이 있었다. 헥터 노에시-양현종이 20승씩 40승을 이끌었다. 팻딘은 두 자릿수 승수는 챙기지 못했으나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더 빼어난 투구를 펼치며 176이닝을 책임졌다. 임기영은 부진과 팔꿈치 부상으로 풀타임은 뛰지 못했으나 8승 6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하며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헥터-양현종-팻딘-임기영으로 이뤄진 선발 로테이션은 2018년까지 이어진다. 헥터와 팻딘은 일찌감치 재계약을 마쳤고 양현종도 연봉 협상을 2017년 막바지에 마무리했다. 김기태 감독은 "4선발까지는 확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외국인 선발투수 2명에 국내 에이스 1인,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발투수로 2018년을 맞는다.

남은 자리는 5선발이다. 지난 시즌 KIA는 5선발을 발견하는 듯했으나 안정적인 투수는 찾지 못했다. 정용운이 11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3승 2패를 기록했다. 8월 이후로 부진에 빠졌고 지난해 9월 1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1이닝 2실점 한 뒤부터 선발로 기회를 받지 못했다. 

정용운 다음으로 많은 기회를 받은 투수는 김진우다. 김진우는 8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선발로 1승 5패 평균자책점 7.47로 부진했다. 이외 임기준이 4번 기회를 받았고 이민우 심동섭 홍건희, 최근 상무 야구단으로 입대한 박진태까지 선발투수로 2번 기회를 얻어 등판했다. 이외 김윤동 고효준 정동현 배힘찬이 한 번씩 등판했다.

김윤동과 심동섭은 불펜 주요 보직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효준은 2차 드래프트로 롯데 자이언츠에 갔고 배힘찬은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5선발 후보 수가 크게 줄어드는 듯해 보이지만 경찰과 상무 야구단 복무를 마친 박정수 이종석 차명진 이윤학 문경찬이 합류해 후보 수는 더 늘었다.
▲ 이민우(왼쪽)-정동현 ⓒ KIA 타이거즈

이미 4선발까지 그림이 그려진 가운데 11명까지 후보가 될 수 있는 5선발에 대해서 김 감독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물었다. 김 감독은 "아직 캠프 시작 전이다. 그전에 못 박아 정해 놓는 것은 불가능하다. 무엇을 정해 놓을 수는 없다"며 확정하기에는 시기가 이르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5선발로 나갔던 선수들이 모두 후보다. 지난 시즌 성적도 고려를 하겠지만 기회는 모두에게 똑같이 줄 생각이다"며 캠프에서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KIA는 오는 31일부터 3월 8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2018시즌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11:1까지 될 수 있는 치열한 경쟁이 오키나와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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