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콘리.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멤피스는 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포럼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워싱턴 위저즈에 100-102로 졌다.

2연패를 기록한 멤피스는 시즌 성적 12승 27패로 서부 콘퍼런스 14위에 머물렀다. 최하위 LA 레이커스와 단 0.5경기 차이다.

타이릭 애반스(26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와 마크 가솔(17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분전하고 마리오 차머스(13득점), 제임스 에니스 3세(8득점) 등 벤치 선수들이 힘을 냈지만 연패를 막지 못했다. 워싱턴의 존 월(24득점 9어시스트 4스틸), 브래들리 빌(34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에게만 59점 14어시스트를 내주는 등 앞 선에서 철저히 밀렸다.

자연스레 멤피스의 주전 포인트가드였던 마이크 콘리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콘리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지난해 11월 16일부터 결장을 이어오고 있다. 아직 언제 돌아올지 구체적인 복귀 일정도 잡혀있지 않은 상태다.

코트 밖에서 멤피스의 부진을 지켜봐야하는 콘리의 마음도 편하진 않다. 콘리는 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지금의 성적은 우리에게 좌절감을 주고 있다”면서 “시즌 초반만 해도 우리 팀의 전망은 매우 낙관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게 바뀌었다. 특히 코칭스태프가 바뀌면서 변화가 컸다. 분명 이전과 다르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멤피스는 개막 후 첫 6경기에서 5승 1패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우승 후보였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휴스턴 로케츠에 모두 이겼고 올 시즌부터 공격 농구로 변화를 꾀한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단 1번의 연승도 기록하지 못하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11월에는 11연패를 기록하는 등 깊은 부진의 늪에 빠지기도 했다. 결국 가솔이 코칭스태프를 향해 공개적으로 불만의 목소리를 내며 데이비드 피즈데일 감독이 경질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콘리는 이에 대해 “힘든 시간이었다. 피즈데일은 나와 우리 팀 선수 개개인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훌륭한 사람이었다”면서 “가솔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가솔도 이런 결과가 나올지 몰랐을 것이다. 팀을 위해 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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