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시노 센이치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암 투병으로 세상을 떠난 호시노 센이치 구단 부회장이자 전 감독의 번호를 영구결번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

호시노 전 감독은 지난 4일 향년 7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사인은 공개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야구계 관계자들은 호시노 전 감독이 췌장암으로 투병해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하와이 휴가 계획을 급히 취소할 정도로 상태가 갑자기 악화됐다.

일본 야구계는 큰 별을 떠나보냈다. 호시노 전 감독은 주니치 드래건스 투수로 통산 146승을 기록했다. 1974년에는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주니치, 한신 타이거스, 그리고 라쿠텐의 감독을 맡아 4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라쿠텐은 2013년 호시노 전 감독이 창단 첫 우승을 일궈냈기에 더욱 고인을 보내는 아쉬운 마음이 크다. 당시 우승 멤버였던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는 "너무도 갑작스러운 소식이다. 믿을 수 없다. 우승 후 호시노 감독을 헹가래할 수 있었던 건 내 야구 인생의 소중한 추억"이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닛칸스포츠'는 8일 "라쿠텐이 호시노 부회장이 감독 시절 착용했던 등번호 77번을 영구결번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 매체는 이어 "라쿠텐이 여러 도시에 추모장소를 마련할 것도 추진 중이다. 후보지로 도쿄, 오사카, 센다이 등이 거론되고 있다. 많은 팬들이 고인을 추모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