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에 박병호가 돌아온다.
박병호는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 넥센은 그의 귀국 직후 인근 호텔에서 박병호 환영식을 진행한다. 2016년을 앞두고 팀을 떠나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을 맺었던 박병호는 2년 만에 팀에 복귀하지만, 넥센은 고형욱 단장이 박병호에게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시키고 주장 서건창이 참석하는 등 새 선수의 입단식과 같은 식순을 짰다.
넥센뿐 아니라 박병호도 사실상 새 팀에 들어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박병호가 넥센에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2015년 넥센과 2018년 넥센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 친정 팀에 돌아왔다는 느낌보다는 낯설다는 느낌을 훨씬 더 많이 받을 듯한 박병호이기에 올 시즌 무엇보다 팀에 적응하고 녹아드는 것이 우선이다.
박병호의 넥센 복귀 소식이 알려진 뒤 가장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진 내용이 고척돔이다. 넥센이 2016년부터 고척돔을 사용했기 때문에 그는 새 구장을 한번도 밟아 보지 못했다. 고척돔은 단순히 구장의 크기, 돔 구장 특성을 넘어 그에게 익숙한 '공간'이 아니다. 익숙한 라커룸에서 생활하고, 익숙한 더그아웃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던 루틴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라커룸, 더그아웃을 함께 쓰는 동료들 얼굴도 많이 바뀌었다. 박병호가 마지막으로 넥센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2015년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28명 가운데 손승락(롯데), 윤석민, 유한준(이상 kt), 서동욱, 유재신(이상 KIA) 등 14명이 이적, 방출, 은퇴 등의 이유로 팀을 떠났다. 그와 각별하게 지냈던 외국인 투수 앤디 밴 헤켄도 팀과 이별했다.
사령탑도 염경엽 전 감독에서 장정석 감독으로 바뀌었다. 코치들 역시 당시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등록된 코치 8명 중 심재학 수석 코치, 홍원기 수비 코치, 박승민 퓨처스 투수 코치 등 3명만 팀에 남았다. 박병호는 어느새 야수 파트에서 나이 순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선참급이 됐지만, 어린 선수들보다도 오히려 팀 선수, 코치들과 어색할 수 있다. 예의 바른 성격인 만큼 적응에 큰 문제는 없겠지만, 집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한 분위기가 아닐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마지막으로 팀 성적이 바뀌었다. 박병호가 2011년 7월 트레이드 된 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넥센은 2013년을 시작으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2016년부터 다시 성적이 하락하면서 지난해에는 7위로 시즌을 마쳤다. 강타선을 앞세운 상위 팀 중심에 있던 박병호였지만 이제는 팀의 하위권 탈출을 이끄는 일을 해야 한다. 박병호가 넥센의 바뀐 상황, 낯선 환경 속에서 2011년 처음 넥센 유니폼을 입었을 때처럼 다시 팀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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