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경은 감독 ⓒ KBL
[스포티비뉴스=인천, 맹봉주 기자] "그것만 생각하면 잠을 못잔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소식에 서울 SK 문경은 감독의 고민이 더해지고 있다. 서울 SK는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98-77로 이겼다.

"공격이 풀리면 수비도 된다"던 문경은 감독의 말대로 됐다. SK는 1쿼터부터 최준용, 김민수, 데리코 화이트가 3점슛을 넣으며 외곽포가 터졌다. 3쿼터엔 화이트, 애런 헤인즈가 내외곽에서 점수를 쌓았다. 이날 승리로 SK는 전주 KCC를 밀어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경기 전만 해도 문경은 감독의 걱정은 한 둘이 아니었다. "상위 5개 팀 중 우리의 높이가 제일 낮다", "속공이 안 되면 수비도 안 된다", "김선형의 공백으로 20~30점씩 손해를 본다" 등의 말이 이어 나왔다.

문경은 감독의 애를 가장 태우는 건 김선형과 최부경의 부상이었다. 최근 김선형의 부상 복귀가 예상보다 더뎌지며 시즌 아웃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경은 감독은 "그것만 생각하면 잠이 안 온다. 머리가 아프다"고 얼굴을 찡그렸다.

최부경은 최근 무릎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보다 최부경이 걱정이다. 김선형은 이제 돌아올 일만 남았지만 (최)부경이는 더 안 좋아질까봐 걱정이다"며 "그동안 무릎이 너무 부어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다. 5일 DB전에서 붓기가 빠져 출전시켰고 KCC전에도 내보냈는데 여전히 몸상태는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과부하가 조금 걸린다면 오래 갈 것 같다. 유리다, 유리. 잘 관리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최부경은 이날 문경은 감독의 출전 관리 속에 18분 33초만을 뛰며 9득점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