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오른손 정통파 투수 이영하(21)와 곽빈(19)이 두산 베어스 미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영하는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2016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수술을 받아 곧바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1군 마운드에 오르기 시작했다. 수술 이후 구속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공을 던졌다. 선발로 3차례 기회를 얻었고, 20경기 35⅔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5.55을 기록했다. 

1군 첫해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의 눈에 들기는 충분했다. 김 감독은 이영하가 마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배짱과 싸움닭 기질을 높이 샀다. 포스트시즌 엔트리까지 이름을 올리며 경험을 쌓았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한 차례 구원 등판해 1⅓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강심장을 증명했다.

2018년 신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곽빈은 아직 프로 무대에선 베일에 싸여 있다. 배명고 2학년까지 타자로 활약하다 뒤늦게 투수로 전향했다. 지난해 최고 시속 151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며 스카우트의 눈길을 끌었다. 빠른 공으로 윽박지르는 투구, 그리고 싱싱한 어깨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 곽빈 ⓒ 두산 베어스
두산은 이영하와 곽빈 모두 미래의 선발감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영하는 수술 전력이 있어 지난 시즌까지는 이닝을 조절했다. 

곽빈은 올해 입단한 신인 가운데 1군 투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언급됐다. 이복근 두산 스카우트 팀장은 "모든 구종을 던질 수 있고, 제구까지 갖췄다. (신인 선수들 가운데) 1군 전력으로 생각하면 곽빈이 가장 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두산 마운드를 살펴보면 국내 선발과 불펜에서 좌우 불균형이 생겼다. 선발은 장원준과 유희관, 함덕주까지 모두 왼손이었다. 자연히 외국인 투수들로 오른손 에이스 자리를 채웠다. 2016년과 2017년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 올해는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와 손을 잡았다.

선동열 야구 대표 팀 감독은 지난해 11월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치르면서 국내 오른손 에이스 투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영하와 곽빈이 구단의 기대 만큼 성장한다면, 두산은 물론 국가 대표 마운드의 미래까지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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