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정 팀 롯데로 돌아온 왼손 투수 고효준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15년 만에 친정 팀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온 베테랑 왼손 투수 고효준(35)이 다가오는 새 시즌을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추운 겨울, 태국 푸켓으로 떠나 개인 훈련을 하며 2018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고효준은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2일에 푸켓으로 와서 훈련을 하고 있다. 오는 21일까지 이곳에서 새 시즌 준비를 할 계획이다"고 알렸다.

고효준은 지난해 시즌이 끝난 후 11월 22일 2017 KBO 2차 드래프트에서 2시즌 동안 몸담았던 KIA 타이거즈를 떠나 프로 데뷔 팀이었던 롯데로 돌아오게 됐다. 롯데는 고효준이 2002년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으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팀.

어느덧 SK와 KIA 시절까지 프로 17년째가 된 올해, 고효준은 방출 통보와 부상, 트레이드 요청 등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 됐다. 2016년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던 고효준은 지난 시즌 우승 반지도 갖게 됐다.

다시 돌아온 롯데, 고효준은 "감회가 새롭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 설렌다. 지난해 KIA에서 우승 경험도 했는 데 그 기운을 이제 롯데에서 나누고 싶다. 팀 성적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프로 1군에서 13시즌 동안 뛰며 모두 312경기에서 35승 42패 9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KIA의 우승에 힘을 보탠 지난 시즌에는 40경기에서 3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4.28의 성적을 거뒀다.

나이는 30대 중반, 적지 않은 경험을 쌓은 베테랑으로서 고효준은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높았다. 3점대로 낮추겠다"고 다짐하면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던 시절이 떠오른다. 다시 사직야구장이 홈구장이 됐다. 마운드에 오르면 정말 기분이 좋을 듯 하다"고 말했다.

푸켓에서 건강하게 몸을 잘 만들고 있다는 고효준은 "'잘해야 한다는 큰 부담을 갖지 않길 바란다'는 김원형 코치님의 당부도 새겨듣고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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