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 간의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18시즌 12월 2주차 '맨유 브리핑'.

◆ 무리뉴 VS 콘테 : 그들의 '설전' 타임 라인

입씨름이 또 붙었다. 프리미어리그가 재밌는 이유. 이런 신경전을 빼 놓을 수 없다. 이번 매치업(?)은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이다. 결국엔 '소인배' 발언부터, '잊지 않겠다'는 말까지 오갔다. 1년이 훌쩍 넘은 두 사람의 갈등. 중간을 간략히 정리해 놔야 재밌다. 리그 맞대결이 2월 25일(이하 한국 시간) 예정돼 있다.

* 2016.10 : 무리뉴 "4-0으로 이기고 있으면 세리머니 하면 안됩니다. 그건 1-0이나 하는 거죠. 우리에게 굴욕감을 주는 겁니다."

* 2016.11 : 콘테 "저는 모제스의 잠재력을 발견했습니다. 그가 과소평가 받고 있었다는 게 놀랍네요."

* 2017.2 : 무리뉴 "(콘테의) 첼시는 매우 훌륭한 '수비 팀'입니다."

* 2017.7 : 콘테 "2년 전에 첼시는 10위를 했습니다. '무리뉴 시즌'을 피하길 원합니다."

* 2017.7 : 무리뉴 "콘테를 언급하면서 제 머리카락이 빠지는 걸 원치 않아요."

* 2018.1 : 무리뉴 "내게 일어나지 않은 일, 일어날 수 없는 일은 승부 조작입니다."

* 2018.1 : 콘테 "난 무죄를 입증받았습니다. 그런데도 말하는 건 무리뉴가 '소인배'라는 거죠."

◆ "미안해" 미키타리안에 공개 사과…무리뉴의 두 얼굴

참 신경 뾰족뾰족 한 인물 같지만 무리뉴 감독은 미디어를 잘 이용하는 감독이기도 하다. 콘테와 신경전을 한창 벌이는 동시에 혹여나 마음이 상했을 선수를 챙겼다. FA컵 64강 경기. 더비 카운티를 만나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자 무리뉴 감독은 전반을 마치고 곧바로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교체 대상이었다.

결국 2-0 승리.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미키타리안에게 공개 사과 했다. 그리고 공개 사과했다고 맨체스터이브닝뉴스에 밝혔다.

"불공평했죠. 한 선수를 희생시켜야만 했습니다. 전 모든 선수들 앞에서 미키타리안에게 미안하가도 했어요!"

◆ 친철한 마타씨…"두바이서 재충전하고 올게요!"

이와중에도 후안 마타는 친절하다. 박싱 데이를 마치고 잠시 짬이 난 맨유가 두바이 전지 훈련을 떠나기 전 마타는 팬들을 향해 편지를 전했다. 그는 밝은 면을 보려고 했다. 그렇다. 마타 말대로 맨유는 2018년 첫 두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마타는 승리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팬들에게 응원을 당부하고 비행기 올랐다.

"한동안 3~4일에 한 번씩 경기를 가지는 일정이 익숙해진 탓인지 약간의 여유가 조금은 낮설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선수들이 따뜻한 곳에서 함께 훈련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참 소중합니다. 앞으로 두바이에서 재충천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남은 5개월을 잘 보낼 수 있도록 긍정적 에너지를 많이 얻어 올 것 같아요. 일단 2018년 처음 두 경기는 모두 이겼습니다. 여러분,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 대진운 폭발…FA컵 32강 상대는 '최약체' 예오빌

예오빌 타운 FC의 FA컵 32강 상대가 공개되는 순간 대진 추첨장은 짧은 환호성이 터졌다.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 손에 들린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퍼디난드는 친정 팀에 FA컵 '최약체'를 상대로 안겼다. 예오빌은 리그2 현재 21위. FA컵 32강에 오른 팀 가운데 가장 낮은 리그,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2015년 1월 맞대결에서 앙헬 디 마리아와 안데르 에레라가 골을 넣어 2-0 승리를 거뒀다.

FA컵 최다 우승팀 아스널은 일찌감치 짐을 쌌다. 64강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2-4로 지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맨유는 이 때를 노리고 있다. 맨유가 우승을 차지하면 아스널과 다시 동률이 된다. 현재는 아스널이 13회 우승, 맨유가 12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 모우라는 맨유 좋아하고 맨유도 모우라 좋아하지만…노 오퍼?

이적 시장이 시끌시끌하다. 버질 판 데이크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고 필리피 쿠치뉴는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맨유도 들썩거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앙투앙 그리즈만 영입설은 쏙 들어갔다. 대신 파리 생제르맹 측면 공격수 루카스 모우라 영입설이 뜨겁다.

모우라가 다른 맨유행을 원한다고 알려진 건 꽤 됐다. 여기에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델로스포르트는 '모우라가 맨유로 완전 이적을 원한다'고까지 했다. 맨유도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이견이 있다. 매체는 맨유가 '임대'를 원한다고 했다.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맨유가 모우라를 주시하고 있지만 아직 공식 제안은 하지 않은 상태'라 했다. 맨유에 유독 없는 오른쪽 측면에 강점을 모우라. 눈치 싸움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일단 모우라 마음은 떴다.

◆ 즐라탄 조기 이탈 가능성…대체 선수는 벨로티?

갑작스럽게 이적설 주인공이 된 선수도 있다.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다. 올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계약이 만료되는데, 그 전에 조기 이탈할 수도 있다는 것. 야후 스포츠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와 중국 슈퍼 리그에서 베테랑 이브라히모비치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1월 이적설을 단독 보도했다.

대체 선수로 떠오른 건 토리노 신성 안드레아 벨로티. 벨로티는 올시즌 18경기에 나서 7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기록을 보면 더 혹한다. 리그에서만 26골을 퍼부었다. 물론 가격이 문제다. 벨로티의 바이아웃 조건은 무려 '1억 유로(약 1279억 원)'라 한다.

정리=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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