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종교적 이유’로 이적을 선택했다는 에버턴 구단주의 주장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영국 BBC는 10일(한국 시간) 에버턴 파하드 모시리 구단주와 로멜루 루카쿠의 갈등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에버턴 파하드 모시리 구단주는 주주총회에서 “루카쿠가 맨유로 팀을 이적한 이유는 아프리카 순례 중 종교적인 메시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해당 종교는 부두(voodoo)이다”고 말했다. 부두교는 아이티와 미국 흑인 사이에 퍼진 민간신앙이다. 부두교는 악마숭배와 주술적인 측면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카쿠는 지난해 7월 7,500만 파운드(약 1,085억 원)의 이적료로 에버턴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에버턴과 첼시는 루카쿠를 원했지만 그의 최종 행선지는 맨유였다. 

에버턴 모리시 구단주는 “루카쿠의 잔류를 위해 두 차례의 여름을 낭비했다. 구단 역사상 최고액도 소용이 없었다. 루카쿠와 그의 가족을 설득하려고 노력했다. 지난여름에는 첼시보다 더 많은 금액을 불렀다. 하지만 루카쿠는 부두교의 메시지에 따라 첼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루카쿠는 ‘부두교 논란’을 전면 부인했다. 루카쿠 관계자는 “루카쿠의 이적 결정은 부두교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가 팀을 떠난 건 에버턴에 대한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떤 조건에도 서명하고 싶지 않았다. 사실무근인 주장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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