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임창만 기자] "나도 날 모르겠다."

넥센 히어로즈에 복귀한 박병호가 9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인근 호텔에서 환영식을 치렀다. 그는 2015년 말 넥센을 떠나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나 부상과 부진으로 적응에 실패하며 2년 만에 친정 팀으로 돌아왔다.

박병호는 "넥센 관계자들을 뵙고, 주장 서건창도 만났는데 정말 기쁘더라. 넥센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넥센 선수단의 연령층이 많이 낮아졌다. 힘든 후배가 있으면 얘기를 들어 주고, 주장 서건창을 잘 도와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국 생활에서 아쉬웠던 점을 묻자 박병호는 "초반에 다쳤던 게 생각보다 길어졌고, 그 때문에 자신감을 많이 잃으면서 힘들게 생활했던 게 돌이켜 보면 아쉽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고, 52홈런을 친 2014년과 2015년(53홈런)에는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했다.

홈런왕 경쟁에 대해 그는 "모르겠다. 나도 내가 어떤 성적을 낼지 궁금하다. SK 와이번스 최정이 외국인 선수들에게 지지 않으려 많은 홈런을 치고 큰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그 레이스에 합류해서 많은 홈런으로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고 했다.

박병호의 복귀는 넥센 팬들과 팀 모두에게 최고의 희소식이다. 박병호는 "팬들께서 큰 실망도 하시고, 내가 많은 환영을 받으며 복귀하는 것이라고 생각은 안 한다. 하지만 넥센의 성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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