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준범 ⓒKBL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3~14일 이틀 동안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볼거리가 많다. 프로그램마다 색깔이 두드러진다. 그중 3점슛 콘테스트도 빼놓을 수 없다. 리그 최고의 3점 슈터를 가린다는 점에서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전준범(현대모비스)을 비롯해 빅맨 슈터 김주성(원주 DB), 3점슛 성공률 1위 차바위(인천 전자랜드) 등 총 11명이 나서 혈투를 벌일 예정이다. 

3점슛 콘테스트는 다섯 구역에서 각각 슛을 던지게 된다. 코너부터 45도, 정면까지 고르게 던진다는 점에서 일정한 템포와 정확도가 필요하다. 과연 우승자는 누가 될까. 이번 시즌 기록으로 미리 내다봤다.

코너를 노린다
FIBA 규정을 따르는 KBL의 3점슛 거리는 6.75m다. 코너는 더 짧다. 6.6m다. 그래서 3점슛 거리가 더 짧은 코너를 선호하는 선수들이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차바위다. 그는 이번 시즌 오른쪽 코너 3점슛을 던졌을 때 83.3%, 왼쪽 코너에서 던졌을 때 100%의 적중률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 1위답게 놀라운 적중률을 기록 중이다. 

전준범도 코너에 힘을 실어야 할 전망이다. 그는 이번 시즌 왼쪽 코너에서 43.5%의 적중률을 기록 중이다. 그는 정면(30.4%)과 오른쪽 45도(26.3%)에서 다소 위력이 떨어진다. 오른쪽 코너(30.0%)는 다소 약하지만 왼쪽 코너에서 그의 진가가 발휘될 전망이다. 

시즌 도중 합류한 큐제이 피터슨(안양 KGC)도 전준범과 마찬가지로 왼쪽 코너가 가장 뛰어나다. 오른쪽 코너에서 3점슛 성공률이 0%인 것과 달리 왼쪽 코너는 100%를 기록 중이다. 야투 시도가 적어 표본이 적은 탓도 있지만 정면(29.9%)보다는 확실히 코너가 나은 편이다.

정면이 싫어요
유독 정면에 약한 선수들이 많은 편이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정면 3점슛 성공률이 가장 떨어지는 선수가 바로 최진수(고양 오리온)다. 그는 정면에서 21.7%의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왼쪽 45도(42.3%)와 오른쪽 코너(42.1%)에서 적중률이 높으므로 정면보다는 이외의 구역에서 힘을 주는 게 키포인트가 될 전망. 

송창용(전주 KCC)과 김동욱(서울 삼성)도 정면이 약하다. 두 선수는 각각 33.3%와 34.8%의 정면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이를 제외한 구역에서 모두 40% 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눈에 띄는 기록이다. 

이에 반해 테리코 화이트(서울 SK)는 정면을 선호한다. 정면 성공률이 41.9%다. 코너는 떨어진다. 왼쪽 코너(25.0%)와 오른쪽 코너(33.3%)는 대회 참가자 중 평균 이하다. 정면에서 그의 불을 뿜는 3점슛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 두경민 ⓒKBL
어느 구역이든 자신 있다
이번 시즌 경기당 3점슛을 가장 많이 성공 중인 선수는 바로 두경민(원주 DB)이다. 2.69개를 기록, 리그 최고의 슈터로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그의 존재감은 기록으로도 나타난다. 구역을 가리지 않고 일정한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오른쪽 코너(62.5%)를 제외하면 모두 42% 이상의 적중률을 기록 중이다. 그는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43.88%)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김기윤(부산 KT)도 비슷한 케이스다. 그 역시 오른쪽 코너(66.7%)를 제외한 이외의 구역에서 적중률이 높다. 왼쪽 코너(35.7%)가 다소 아쉽지만 왼쪽 45도부터 정면, 오른쪽 45도까지 모두 40% 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45도가 좋아요
김시래(창원 LG)와 김주성(원주 DB)은 왼쪽과 오른쪽 45도를 좋아한다. 두 선수는 정면 3점슛 성공률이 40% 미만이다. 대신 45도 적중률은 40~50%를 기록 중이다. 코너 성공률도 기복이 있어 45도에서 승부를 보는 게 좋은 전략이 될 것이다. 

STAT | 2017-2018 정관장 프로 농구 정규 시즌 3점슛 성공률
1위. 차바위(인천 전자랜드) : 50.55%
2위. 김동욱(서울 삼성) : 45.73%
3위. 두경민(원주 DB) : 43.88%
4위. 김시래(창원 LG) : 42.86%
5위. 송창용(전주 KCC) : 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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