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차준환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중구, 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희망' 차준환(17, 휘문고)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차준환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여했다. 차준환은 오는 12일 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떠난다. 토론토에 있는 크리켓 스케이팅 & 컬링 클럽에서 훈련에 집중한다.

차준환은 지난 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막을 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챔피언십 2018(전국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올림픽 3차 선발전) 남자 싱글 1그룹에서 총점 252.65점으로 우승했다.

1, 2차 선발전까지 평창 올림픽 경쟁자 가운데 2위에 그쳤던 차준환은 마지막 3차 대회에서 20점 차의 점수를 뒤집었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은 올림픽 출전권 한 장이 걸려있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올림픽 선발전에서 이준형은 줄곧 1위를 유지했다. 7일 열린 남자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이 열리기 전까지 이준형은 2위 차준환에게 총점 20.29점 차로 앞섰다.

마지막 3차 선발전에서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깨끗한 경기를 펼치며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차준환은 토론토에서 올림픽 준비에 집중한 뒤 다음 달 초 귀국할 예정이다.

▲ 차준환 ⓒ 곽혜미 기자

다음은 차준환과 나눈 일문일답

Q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어떻게 올림픽을 준비할 생각인가? 한국에서는 어떻게 훈련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에 있을 때는 부상 치료에 집중한다. 캐나다에서도 부상 관리를 잘하고 3차 대회에서 나타난 부족한 점을 보완할 생각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최고 기술 구성으로 클린 경기에 도전하겠다.

Q 평창 올림픽에서 기술 구성 난이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는지?

컨디션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 하고 있는 기술 난이도로 갈 수 있다. 컨디션이 좋아지만 브라이언 오서 코치님과 상의해 구성을 올릴 수 있다.

Q 하뉴 유즈루와 하비에르 페르난데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다. 이 점이 도움이 되는가?

하뉴 선수와 페르난데스 선수는 탑 클래스 선수다.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고 3차 선발전에서 나타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싶다.

Q 오서 코치가 지도하는 선수들이 이번 평창 올림픽에 많이 출전한다.

많은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선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오서 코치님과 훈련할 때도 제 연습에 집중했다.

Q 지금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뛰고 있는데 다른 4회전 점프도 올림픽에서 뛸 생각이 있나?

그동안 부상으로 다른 쿼드러플 점프는 연습하지 많이 못했다. 쿼드러플 토루프를 연습했는데 바로 대회가 눈앞에 있어서 많이 하지는 못했다.

Q 헤어스타일이 달라졌다.

토론토에서는 저와 맞는 미용실이 별로 없다. 캐나다에 있을 때는 머리를 자르기가 쉽지 않은데 한국에 와서 깔끔하게 다듬었다.(웃음)

Q 평창 올림픽에 구체적인 목표는 세웠는지?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는 크게 목표를 잡은 것은 없지만 최고 기술 구성과 난이도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번 올림픽에서 많은 경험을 해서 다음 시즌에도 좋은 경험이 됐으면 한다.

▲ 차준환 ⓒ 곽혜미 기자

Q 평창 올림픽이 끝난 뒤의 계획과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일 포스티노'는 올림픽 때도 선보일 예정인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것 같다. '일 포스티노'는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아 계속 가지고 갈 거 같다. 올 시즌 프로그램도 좋았지만 이번 시즌은 흐름이 좋지 않았다. 더 최선을 다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교체했다

Q 부츠 문제도 있었다. 현재 부츠, 의상은 바꿀 생각이 있는지?

올 시즌 부츠를 많이 바꿨다. 안 맞기도 하고 부츠가 무너지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 때까지 나도 확실하진 않지만 현재 부츠로 가게될 것 같다. 여분이 있다면 하나 준비는 할 것 같다. 의상은 나도 아직 잘 모르겠다. 코치님과 상의 하에 결정하겠다.

Q 3차 선발전에서 대역전을 했다. 그 전에 좋은 징조가 있었나?

좋은 징조는 별로 없었다. 2차전 끝나고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올림픽을 잊고 연습에만 집중했다. 자다가 꿈에 나올 정도로 신경썼다. 쉬는 날에는 가족과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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