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더 이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9, 러시아)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인스타그램에 이렇게 썼다.

"빅 뉴스가 온다. 독수리가 사냥을 계속한다."

11일 미국 스포츠 매체 야후 스포츠는 UFC가 누르마고메도프를 오는 21일 미국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리는 UFC 220에 보낼 것이라고 알렸다.

스티페 미오치치와 프란시스 은가누의 타이틀전이 지난해 12월 10일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 도중 알려졌듯, UFC는 대회 중 굵직한 대진 또는 깜짝 놀랄만한 소식을 종종 발표했다. 야후 스포츠는 UFC 220에서 누르마고메도프가 암시한 큰 뉴스가 이 대회에서 발표될 것이라 예상했다.

챔피언 둘을 위에 두고 있는 누르마고메도프에겐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하나는 토니 퍼거슨과 잠정 타이틀전을 치르고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에게 도전하는 것, 다른 하나는 올해 UFC가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 대회에서 맥그리거와 당장 붙는 것이다. 물론 잠정 챔피언이 챔피언에게 도전하는 게 올바른 순서. 퍼거슨과 맥그리거가 먼저 붙을 가능성도 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직전 경기에서 "한 시간만 더 주면 (오늘) 퍼거슨과 맥그리거 둘 다와 싸울 수 있다"고 떵떵거리면서 "이젠 경기를 자주하고 싶다. 퍼거슨을 원한다"고 밝혔다.

최근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가 늦어도 오는 3월까지 출전 의사를 나타내면, 먼저 퍼거슨과 누르마고메도프를 붙일 수 있다. 이 경기 승자와 맥그리거의 타이틀전을 성사하면 된다. 맥그리거가 아예 싸우려고 하지 않거나 올가을까지 나올 마음이 없다면 퍼거슨과 누르마고메도프의 맞대결을 잠정 타이틀전이 아닌 타이틀전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이 4월에 열릴 가능성이 큰 UFC 223에서 싸울 것이라는 루머가 이날 나왔다.

맥그리거와도 엮여 있다. 2016년 11월 타이틀을 얻고 옥타곤을 떠난 맥그리거는 지난달 "내 다음 경기는 MMA가 될 것"이라며 복귀를 시사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최근 맥그리거와 SNS로 티격태격했다.

상대가 누구든 오는 21일 누르마고메도프의 발표로 라이트급 타이틀전과 맥그리거의 복귀 시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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