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송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 볼 생각이다. 선두 경쟁을 위해 승점이 절실한 첼시와 상위권 도약을 위해 승점이 절실한 레스터시티의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맞대결을 'SPO일러'로 전망한다.

*경기 정보: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 첼시 vs 레스터시티, 2018년 1월 14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릿지, 런던(영국)

◆ NOW: 챔스 경쟁 첼시 vs 상위권 합류 레스터

첼시 : 첼시는 3위(14승 4무 4패 승점 46점)으로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2위 맨유(승점 47점)와 승점 차이는 1점으로 얼마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다. 4위 리버풀(승점 4점)과 승점 차이는 2점이다. 마찬가지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한 경기 한경기가 중요한 시점이다.

1위는 맨체스터 시티(승점 62점)으로 사실상 우승 문턱까지 갔다. 결국 남은 건 상위권 팀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얻기 위한 경쟁이다. 4위 안에 들어야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나온다. 이 티켓을 두고 맨유, 첼시, 리버풀, 토트넘(승점 41점), 아스널(승점 39점), 심지어 번리(승점 34점)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레스터 : 반대로 레스터는 4위권보다는 유로파리그 출전이 주어지는 그 밑을 노리는 것이 현실적이다. 시즌 초반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감독 체제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고 결국 경질의 칼을 빼들었다. 다행스럽게도 클로드 퓌엘 신임 감독 부임 후 반등에 성공했으나 그 '다행'에 위기가 닥쳤다. 일정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레스터는 최근 6경기에서 1승 3무 2패에 그쳤다. 결과만 놓고 보면 부진했지만 6경기 중 3경기 상대가 리버풀, 맨유, 맨시티였다. 이들을 상대로 레스터는 2무 1패로 선전했다. 특히 리그 1위 맨시티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첼시전만 잘 넘기면 다음달 11일 맨시티를 만나기 전까지 대진에 숨통이 트인다. 그렇기 때문에 첼시전이 더욱 중요하다.

◆ KEY  POINT : 공격 첼시 vs 역습 레스터

▲ 첼시 vs 레스터
첼시 : 첼시는 상위 4개팀 중 41골로 다득점 5위다. 아주 많은 골을 넣는 것은 아니지만 수비 위주의 전략을 사용하는 레스터를 만나는 특성상 공격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단단한 레스터의 수비를 어떻게 뚫느냐가 관건이다. 스리백을 사용하는 첼시이기 때문에 양쪽 윙백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빅터 모지스와 마르코스 알론소가 활발하게 공격에 참여해야 한다. 알론소의 경우 6골로 팀내 득점 2위(리그 기준)일 정도로 공격력이 좋다. 알론소를 필두로 측면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레스터 : 첼시와 반대로 레스터는 수비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 평소처럼 수비를 단단히 하다가 역습 한방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22경기에서 32실점으로 예전만큼 수비가 강하다고 볼 수 없지만 레스터의 장점은 여전히 수비다. 결국 수비가 제 몫을 해줘야 첼시를 잡을 기회도 생긴다.

◆ KEY PALYER : '부진' 모라타 vs '부상' 바디

▲ 모라타(왼쪽), 바디
첼시 : 첼시는 레스터의 수비를 어떻게 뚫느냐가 관건이고 이른 시간 선제골만 터지다면 다득점도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최전방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의 활약이 중요하다. 문제는 4경기째 무득점으로 부진하다.

시즌 초반 적응 우려를 딛고 골을 쌓아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는 노리치, 브라이턴, 스토크를 상대로 득점이 없었다. 첼시는 모라타 원맨 팀이 아니지만, 모라타가 부진에서 벗어난다면 경기를 보다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레스터 : 역습 한방을 노릴 가능성이 큰 레스터는 당연히 주포 제이미 바디의 활약이 필수다.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를 제외하면 라인을 내리고 전원이 수비에 치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떤 팀이 어떤 경기를 하더라도 90분 동안 적어도 한 번의 기회는 온다. 수비 비중이 높은 레스터의 경우는 그 한 번의 기회를 놓쳐선 안 된고, 결국 바디의 강력한 한방이 필요하다. 바디는 첼시전 득점에 성공할 경우 3년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기록도 세운다

문제는 몸상태인데 바디는 사타구니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출전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글=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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