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날 데려가고 싶다고?" 이재성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이재성이 프랑스 리그앙 올림피크마르세유와 OGC니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리그앙에서도 순위표 위에 오른 두 팀은 왜 이재성에 관심을 보일까.

'야후 스포르 프랑스'의 마누 론존 기자는 11일 밤(한국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니스와 마르세유가 이재성(전북 현대)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또한 마르세유의 안도니 수비사레타 단장이 이재성 에이전트와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아직 공신력 있는 보도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재성에 관심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진 마르세유와 니스는 리그앙에서 상위권 다툼을 벌이는 팀이다. 마르세유가 4위, 니스가 6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마르세유가 5위, 니스가 3위를 기록했다. 리그앙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팀들이다. 이번 시즌 모두 유로파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마르세유는 리그 19경기 38득점으로 22실점으로 기록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내용적으로는 고민이 있을 만하다. 마르세유는 역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팀이 아니다. 공격을 차단한 뒤에도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대신 안정적으로 공을 소유하면서 공격을 펼친다. 측면 공격 의존도가 높다. 공격 패턴이 단순하다.

루이스 구스타보와 막심 로페스가 배치된 중원은 공격력과 수비력 모두를 갖추고 있으나, 2선 공격수들은 주로 개인기와 주력을 살려 개인 돌파를 주로 시도한다. 공격형 미드필더 드미트리 파예 역시 측면에 빠졌다가 중앙으로 돌파하는 유형의 선수라 공격 전체가 유기적인 느낌은 떨어진다. 현재 중원에 부상자들은 많지 않으나 백업 선수들의 나이가 어려 유로파리그까지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니스는 공격력에 확실히 약점을 안고 있다. 24득점에 29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 순위는 6위까지 높인 상태지만 12위 SM캉과 승점 차이는 고작 3점이다. 갈 길은 멀다.

최근 니스의 주전 중원 조합은 피에르 리스 멜루, 아드리안 타메제, 장 미셀 세리다. 리스 멜루가 기술을 갖춘 선수로 보다 공격적인 선수고, 세리는 중원에서 공격을 푸는 선수로 공수 모두 장점이 있다. 타메제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리스 멜루는 측면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선수인 데다가, 최근 니스의 중원엔 최근 공백이 생겼다. 경험과 창의성을 더할 것으로 기대했던 베슬레이 스네이데르가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알가라파로 이적했다. 낭팔리스 멘디 등 백업 선수들이 수비력을 갖춘 선수들로 공격적인 선수 영입을 바랄 상황이다.

두 팀 모두 공격적인 고민이 있는 팀이다. 무엇보다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공격과 중원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선수가 공통적으로 필요하다.

이재성은 2017시즌 K리그 클래식 MVP로 선정됐다. 일반적으로 미드필더는 공격수에 비해 주목을 받기 어렵지만,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전북 현대에서 이재성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는 매우 컸다. 그는 기술적이지만 활동량이 많고, 영리한 움직임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공을 간결하게 이동시켜 공격 템포를 높일 수 있는 선수다. 여기에 수비 가담도 성실하게 수행하는 살림꾼이기도 하다. 이재성은 충분히 매력적인 '보강 카드'다.

또한 최근 프랑스 무대에서 한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뛰어나다. 프랑스는 권창훈(디종FCO)과 석현준(AC트루아)이 진출해 성공적인 적응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권창훈은 이재성과 같은 미드필더 포지션이다. 마르세유에는 일본인 선수 사카이 히로키가 있다. 아시아 선수, 특히 한국 선수에 대한 우려도 적을 상황이다.

이재성은 유럽 진출에 관한 열망은 여러 차례 표현했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위해 무리하게 유럽 진출을 시도하진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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