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토 벨포트는 만 40세에 종합격투기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비토 벨포트(40, 브라질)가 오는 15일(이하 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24 코메인이벤트 유라이아 홀(33, 미국)과 경기를 마치고 글러브를 벗는다.

벨포트는 11일 팟캐스트 'UFC 언필터드'와 인터뷰에서 "이번이 은퇴전이다. 이제 쉬겠다"고 밝혔다.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가끔 '와, 내가 아직도 격투기를 하고 있다니'라며 놀란다. 매우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내 몸도 쉴 때가 됐다"고 말했다.

벨포트는 지난해 3월 UFC 파이트 나이트 106에서 켈빈 가스텔럼에게 KO로 진 뒤(가스텔럼 대마초 양성반응으로 무효 경기로 변경) "UFC와 계약상 한 경기가 남아 있다. 그 경기는 고향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펼치고 싶다"며 "UFC에서 노장들이 뛰는 '레전드 리그'를 만든다면 선수 생활을 조금 더 이어 갈 수 있겠지만, 5라운드를 준비하는 건 이제 무리"라고 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UFC 212에서 네이트 마쿼트를 판정으로 이기고, 딱 한 경기만 더 뛰기로 했다.

유라이아 홀은 21전 13승 8패의 스트라이커. 벨포트처럼 킥을 잘 쓴다. 벨포트가 마지막 경기에서 마음껏 타격전을 펼칠 수 있는 상대다.

벨포트는 2007년 마흔 살까지만 선수 생활을 이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1977년 4월 1일생이어서 현재 만 40세.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그의 계획대로 파이터의 삶을 마감하게 된다.

"긴 여행이었다. 많은 일을 해냈다. 다른 큰일을 하고 싶다. 인생의 두 번째 여행이 시작된다. 난 행복하다"고 밝힌 벨포트는 브라질에서 피트니스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한다. 세 명의 아이들과도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벨포트는 이번이 41번째 경기. 1996년 데뷔해 26승 13패 1무효 전적을 쌓았다.

1997년 2월 UFC 12에서 트라 텔리그만과 스콧 페로조를 TKO로 꺾고 헤비급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1998년 10월 UFC 브라질에서 반더레이 실바를 44초 만에 쓰러뜨린 속사포 펀치는 벨포트의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빠지지 않는다.

2002년 랜디 커투어·척 리델·티토 오티즈와 함께 UFC 라이트헤비급 4대 천왕 시대를 열었다. 2004년 1월 UFC 46에선 랜디 커투어를 이기고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2006년 10월 프라이드 32에서 댄 헨더슨에게 판정패한 뒤, 약물검사에 걸려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로부터 9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2009년 UFC로 돌아와 리치 프랭클린·추성훈·앤서니 존슨에게 이겼다.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앤더슨 실바에게 앞차기를 맞고 주저앉았고,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존 존스에게 암바를 잡았으나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암록에 걸려 탭을 쳤다.

2013년 마이클 비스핑·루크 락홀드·댄 헨더슨을 모두 헤드킥으로 쓰러뜨려 상승세를 달렸다. 하지만 테스토스테론 대체 요법(TRT)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판의 대상이 됐다. 결국 2014년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는 모든 선수에게 TRT를 쓰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24는 오는 15일 생중계된다. 언더 카드는 아침 8시부터 스포티비, 스포티비 온, 스포티비 나우에서 볼 수 있다. 메인 카드는 낮 12시부터 스포티비 온, 스포티비 나우에서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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