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AC밀란과 컵대회 당시 이승우(오른쪽)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엘라스 베로나가 잇달아 공격진에 활용할 수 있는 선수를 수집하고 있다. 전반기 리그 20경기에서 19위(3승 4무 13패)에 그치면서 적극적으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교체로 기회를 잡았던 이승우(20)에게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베로나는 지난 11일(이하 한국 시간) 우디네세의 미드필더 라이데르 마토스(25)를 임대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6월까지인데, 완전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다. 마토스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로 중앙에서 뛰지만, 측면에서도 뛸 수 있다. 전반기 우디네세에서 세리에A 4경기와 코파 이탈리아 1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베로나로 떠났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 '디 마르지오'가 "베로나가 겨울에 다수의 공격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한 지 하루가 지나 12일에는 볼로냐의 공격수 브루노 페트코비치(23) 임대 영입을 완료했다. 역시 계약은 6월까지다.

페트코비치는 세리에 B 트라파니 출신의 공격수로 2015-16시즌 8골 8도움을 기록해 능력을 인정받았고, 2016-17시즌 중반 볼로냐로 떠났다. 볼로냐에선 이번 시즌 리그 9경기 코파 이탈리아 1경기를 뛰었지만 1도움에 그쳤다. 페트코비치도 꾸준한 출전을 위해 임대를 택했다. 

페트코비치는 193cm의 장신으로 센터 포워드로 뛰는 선수다. 하지만 모이세 켄처럼 다부진 체격을 바탕으로 최전방에서 버티는 유형의 공격수가 아니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처럼 발재간이 좋고 킥력이 좋은 선수다.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볼을 잡으며 전개하고 힘이 있다. 어시스트 능력도 좋다.   

베로나는 현재 토리노의 '기대주' 루카스 보예(21) 영입도 노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생의 보예는 앞서 언급한 두 선수보다 직접적으로 이승우와 직접적 경쟁이 유력한 선수다. 보예는 2선에서 모두 뛸 수 있는데, 왼쪽 측면 미드필더에서 뛸 때 강점이 많다. 발재간이 좋고, 중앙 미드필더와 연계가 뛰어나다. 토리노가 기대를 가지고 육성하는 선수다. 보예 역시 전반기 13경기 출전에 1도움에 그치면서 출전 기회가 보장되는 이적을 노리고 있다.

베로나의 현실적인 여건상 거액의 이적료로 선수 보강이 힘들다. 베로나는 중위권 팀 중 실력은 있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린 어린 선수들을 적극 임대 영입하고 있다. 현실적인 방법이고 전력을 상승시킬 수 있는 대안이다. 베로나가 이번에 영입한 선수 모두 공격진에 국한돼 있고, 모두 왼쪽 측면에서 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계약 기간은 보통 6월이다. 베로나도 즉각적으로 전력에 도움이 될 선수라고 판단해서 영입하는 것이다.

이승우는 기존에도 알레시오 체르치, 잠파울로 파치니, 켄, 다니엘레 베르데에 이어 다섯 번째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앞서 리그 20경기에서도 7번 교체로만 뛰었고, 평균 17분가량 뛰었다. 겨울 새로 합류한 선수들은 유망하고, 출전 시간이라는 동기부여를 가지고 팀에 합류하는 만큼 이승우가 넘어야 할 산이 커졌다.   

베로나는 이미 수비의 중심이자 빅클럽 경험이 있는 마르틴 카세레스를 라치오로 떠나보냈고 추가적으로 파치니와 다니엘 베사 이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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