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비 코빙턴은 UFC 웰터급 3위에 올라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콜비 코빙턴(29, 미국)은 김동현·데미안 마이아를 꺾고 UFC 웰터급 랭킹 3위까지 뛰어오른 강자.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와 랭킹 2위 하파엘 도스 안요스가 자신을 피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웰터급 판을 뒤흔들고 있는 '상위 랭커 추격자'라 할 만하다.

그런데 추격자를 쫓는 추격자가 있다. 랭킹 10위 '나이지리아 악몽' 카마루 우스만(29, 나이지리아)은 코빙턴을 향해 총구를 겨눈다.

우스만은 지난해까지 코빙턴과 대결에 미온적이었다. 그런데 코빙턴의 랭킹이 급상승하자, 이제 코빙턴을 따라붙고 있다. 코빙턴이 자신에게서 도망가고 있다고 큰소리친다.

오는 15일(이하 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24 메인 카드 1경기에서 에밀 믹과 맞붙는 우스만은 사실 이 대회 메인이벤트가 자신과 코빙턴의 대결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12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원래 이 대회 메인이벤트가 나였다. 그런데 코빙턴이 나와 대결을 거부했다. 메인이벤트 발표가 늦어진 이유"라고 밝혔다.

"도망갈 수는 있겠지. 그러나 계속 숨을 순 없다"는 경고 메시지도 띄웠다.

▲ 카마루 우스만은 UFC 웰터급 최강 그래플러는 콜비 코빙턴이 아니라 자신이라고 주장한다.

우스만은 코빙턴과 언젠가 만날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꽤 좁다. 고등학교 때 레슬링 대회에서 존 존스를 만났다. 그리고 우린 친구가 됐다. 존스는 아이오와에 있는 대학교에 갈 것이라고 했고 거기로 놀러 갔다. 존스의 기숙사 방에서 머물렀다. 다음 해 그 방에 코빙턴이 들어왔다. 이 얼마나 좁은 세상인가?"

코빙턴은 자신이 웰터급 최강 그래플러라고 한다. 그런데 우스만 역시 웰터급 최강 그래플러 자리를 놓치고 싶지 않다. 우스만도 데미안 마이아와 김동현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

우스만은 총 전적 11승 1패로 UFC에서 6연승 중이다. 13승 1패로 옥타곤 5연승 하고 있는 코빙턴처럼 분위기가 좋다. 2015년 12월 코빙턴에게 이긴 월리 알베스를 2016년 11월 꺾은 바 있다.

원래 메인이벤터가 자신이었다는 우스만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런데 '팩트'라면 코빙턴 때문에 최두호가 생애 첫 UFC 메인이벤트를 장식하게 됐다고 말할 수 있다.

최두호와 제레미 스티븐스의 경기가 발표된 게 지난 12월 1일이다. 이 대결은 코메인이벤트로 예정돼 있었다. 보름 뒤인 12월 15일, 이 경기가 UFC 파이트 나이트 124 메인이벤트로 갑자기 변경됐다.

한 달을 앞두고 3라운드 경기가 5라운드 경기로 바뀌었지만 최두호는 이것이 기회라고 여긴다. "내 경기를 보여 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 좋다"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메인이벤트 파이터는 대회의 얼굴이다.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다. 여기서 이기면 컵 스완슨 전 패배를 지우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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