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WTA 투어 시드니 인터내셔널 결승에서 점수를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안젤리크 케르버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여자 테니스 전 세계 랭킹 1위 안젤리크 케르버(29, 독일, 세계 랭킹 22위)가 9개월 만에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에서 우승했다.

케르버는 13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WTA 투어 시드니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전에서 애슐리 바티(21, 호주, 세계 랭킹 19위)를 세트스코어 2-0(6-4 6-4)으로 이겼다.

케르버는 2016년 9월 열린 US오픈 우승 이후 무려 15개월 만에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2016년 10월 WTA 파이널 결승에 진출했지만 도미니카 시불코바(28, 슬로바키아, 세계 랭킹 26위)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 4월 멕시코 몬테레이 결승에서 준우승한 뒤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6년 호주 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케르버는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부진에 빠졌다. 2017년 단 한 번도 우승을 찾하지 못한 케르버는 7월 윔블던이 끝난 뒤 세계 랭킹 1위를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5, 체코, 세계 랭킹 6위)에게 내줬다.

하반기에서도 좀처럼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한 케르버는 세계 랭킹이 22위까지 떨어졌다. 호주 오픈의 전초전인 이번 시드니 인터내셔널에 출전한 케르버는 2회전에서 비너스 윌리엄스(38, 미국, 세계 랭킹 5위)를 눌렀다. 이후 승승장구하며 결승까지 진출했고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바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케르버는 개인 통산 11번째 정상에 등극했다.

▲ 2018년 WTA 투어 시드니 인터내셔널 결승전에서 포핸드를 치고 있는 안젤리크 케르버 ⓒ GettyIimages

바티는 지난해 5월 말레이시아 오픈 우승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케르버의 그물망 같은 수비를 뚫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케르버가 2승 1패로 앞섰다.

1세트 2-2에서 케르버는 첫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잡으며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바티는 강한 서브를 앞세워 4-5까지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케르버는 침착하게 10번째 게임을 이기며 1세트를 따냈다.

케르버는 2세트 첫 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했다. 그러나 바티는 내리 2게임을 이기며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3-3으로 동점을 만든 케르버는 7번째 게임에서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4-3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케르버는 2세트를 따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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