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최두호(26, 부산 팀 매드/사랑모아 통증의학과)와 제레미 스티븐스(31, 미국)는 악수도 하지 않았다. 서로를 노려보다가 사진만 찍고 뒤돌아 나갔다.

1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이른 계체'에서 최두호는 팬티를 벗고 정확히 146파운드(약 66.22kg)를 맞췄고, 스티븐스는 145.5파운드(약 66.0kg)를 찍어 계체를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선 따로 '공개 계체'가 열리지 않는다. 이른 계체 후 오는 15일 UFC 파이트 나이트 124에서 맞붙는 선수들끼리 기자들 앞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메인이벤트인 최두호와 스티븐스는 마지막에 호명됐다. 최두호와 스티븐스는 눈싸움을 펼쳤을 뿐 악수나 포옹은 없었다. 누구 하나 먼저 손 내밀지 않았다. 냉기류가 흘렀다.

3년 4개월 만에 복귀하는 강경호(30,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는 135.5파운드(약 61.46kg)로 계체를 마치고 135파운드(약 61.23kg)를 기록한 구이도 카네티(37, 아르헨티나)와 마주 섰다.

강경호는 175cm로 밴텀급에서 키가 큰 편. 167cm의 카네티를 위에서 내려봤다. 

강경호의 경기는 원래 언더 카드 중에서 UFC 파이트 패스 경기였다. 미국에선 스트리밍 서비스 페이지에서 온라인과 모바일로만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코메인이벤트로 예정돼 있던 비토 벨포트와 유라이아 홀의 미들급 경기가 취소되면서 폭스스포츠에서 방송되는 언더 카드 경기로 올라왔다. 

미국 TV 시청자들에게 경기를 보여 줄 기회를 얻었으니 강경호에게는 반가워할 일.

홀은 두 시간 동안 진행된 계체에 아예 나오지 않았다. 계체에 빠졌기 때문에 출전 허가도 받을 수 없다. 계체 하루 전인 12일 공개 훈련을 마쳤던 홀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이 은퇴전이라고 밝혀 왔던 벨포트는 다시 한 번 경기 일정을 잡아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새로운 코메인이벤트는 페이지 밴잰트와 제시카 로즈-클락의 여성 플라이급 경기. 언더 카드 마지막 경기였던 대런 엘킨스와 마이클 존슨의 페더급 경기가 메인 카드 1경기로 올라왔다.

UFC 파이트 나이트 124는 한국에서 오는 15일 생중계된다. 언더 카드는 아침 8시부터 스포티비, 스포티비 온, 스포티비 나우에서 볼 수 있다. 메인 카드는 낮 12시부터 스포티비 온, 스포티비 나우에서 시청 가능하다.

UFC 파이트 나이트 124 계체 결과

- 메인 카드

[페더급] 제레미 스티븐스(145.5파운드/66.0kg) vs 최두호(146파운드/66.22kg)
[여성 플라이급] 페이지 밴잰트(125.5파운드/56.93kg) vs 제시카 로즈-클락(125.5파운드/56.93kg)
[웰터급] 카마루 우스만(169.5파운드/76.88kg) vs 에밀 믹(170.5파운드/77.34kg)
[페더급] 대런 엘킨스(145.5파운드/66.0kg) vs 마이클 존슨(145파운드/65.77kg)

- 언더 카드(폭스스포츠 방송)

[라이트급] 제임스 크라우스(155.5파운드/70.53kg) vs 알렉스 화이트(155파운드/70.31kg)
[라이트급] 맷 프레볼라(156파운드/70.76kg) vs 마르코 폴로 레예스(155.5파운드/70.53kg)
[여성 밴텀급] 탈리아 베르나르도(134.5파운드/61.01kg) vs 이레네 알다나(135파운드/61.23kg)
[밴텀급] 강경호(135.5파운드/61.46kg) vs 구이도 카네티(135파운드/61.23kg)

- 언더 카드(파이트패스 방송)

[여성 플라이급] 칼린드라 파리아(124.5파운드/56.47kg) vs 제시카 아이(126파운드/57.15kg)
[여성 스트로급] 다니엘 테일러(113.5파운드/51.48kg) vs JJ 알드리치(115.5파운드/52.39kg)
[페더급] 마즈 부르넬(150파운드/68.04kg) vs 마이크 산티아고(146파운드/66.2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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