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피겨스케이팅 신동' 유영(14, 과천중)이 전국종합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동계체전 여중부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유영은 1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99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72.13점 예술점수(PCS) 59.74점을 합친 131.87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5.79점과 합친 총점 197.66점을 받은 유영은 191.26점으로 2위에 오른 김예림(15, 도장중)을 제치고 동계체전 여중부 우승을 차지했다.

유영은 지난 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막을 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챔피언십 2018(전국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올림픽 3차 선발전) 여자 싱글 1그룹에서 총점 204.68점으로 우승했다.

유영은 김연아(28) 이후 국내 대회 여자 싱글에서 처음으로 200점을 넘었다. 2016년 1월 열린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그는 당시 만 11살 8개월의 나이로 우승했다. 김연아가 세운 만 12살 6개월 기록을 깬 유영은 '포스트 김연아'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1월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5위에 그치며 2연패에 실패했다. 올해 2년 만에 한국 챔피언에 오른 유영은 동계체전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영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 OST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뛴 유영은 이 기술에서 1.05점의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루프도 실수 없이 해냈다. 스텝시퀀스에 이은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깨끗하게 뛰었다. 후반부에 배치된 트리플 러츠 + 더블 토루프 + 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도 흔들림이 없었다.

세 가지 스핀 요소(레이백 스핀, 플라잉 시트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는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클린에 성공한 유영은 전날 쇼트프로그램 2위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 김예림 ⓒ 곽혜미 기자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8.37점으로 1위에 오른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22.89점을 받았다. 총점 191.26점을 기록한 김예림은 유영에 이어 여중부 2위를 차지했다.

김예림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두 번째 점프를 뛰지 못했다. 트리플 플립은 다운그레이드 판정이 지적되며 0.9점이 깎였다. 나머지 요소는 실수 없이 해낸 김예림은 동계체전에서 은메달을 땄다.

한편 지난해 여중부 우승자인 임은수(15, 한강중)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유영과 임은수는 오는 3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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