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온테 버튼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학생체, 신원철 기자] 트리플 더블급 기록에 쉴 새 없는 쇼타임까지, MVP에 뽑히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렇지만 디온테 버튼은 "MVP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기기 위해 뛰었다"며 웃었다.  

버튼은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 농구 올스타전에서 이정현 드림 팀 선수로 참가해 20득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117-104 승리를 도왔다. 드러난 기록뿐만 아니라 4개의 덩크슛까지 꽂으며 올스타전 축제를 제대로 즐겼다. MVP 투표에서는 63표 가운데 52표를 받았다. 

경기 후 버튼은 "꿈이 현실이 됐다"며 "처음 나온 올스타전에서 MVP에 뽑혀 영광이다. 이기고 싶었다. MVP를 위해 뛴 건 아니다. 이것도 경기니까 이기려고 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어시스트 2개가 부족해 트리플 더블을 달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두경민(DB)이 패스를 잘 받아줬다면 했을 거다"라며 웃었다. 

버튼은 팀 동료이자 한국 프로 농구의 '살아있는 전설' 김주성에 대한 존경심을 잊지 않았다. 그는 "김주성은 경기장 안팎에서 대단한 선수다. 나이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잘한다. 지금도 이런데 젊을 때는 어땠을지 안봐도 알겠다"며 감탄했다. 김주성은 이번 올스타전에서 13득점을 기록했다. 

하프타임에 열린 덩크슛 콘테스트에서는 제임스 켈리(LG)를 제치고 우승했다. 1라운드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인 버튼은 그러나 2라운드에서 잭 라빈(시카고)이 성공했던 '비트윈더백' 덩크슛을 시도하다 시간을 흘려보냈다. 버튼은 "훈련하다 딱 1번 성공한 적이 있다. 그 느낌을 갖고 다시 해보려 했는데 잘 안됐다"며 아쉬운 듯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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