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UFC 라이트급은 지난해 UFC에서 유일하게 타이틀전이 벌어지지 않은 체급이다.

지난 2016년 11월 UFC 205에서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 때문. 맥그리거는 방어전을 뒤로하고 지난해 8월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경기에 나섰다. 새로 태어난 아이를 돌봤으며, 영화 홍보 및 UFC 및 벨라토르에서 팀 동료들의 세컨드로 서는 등 옥타곤 밖에서 활동했다.

지난해 9월 토니 퍼거슨이 케빈 리를 누르고 잠정 챔피언이 돼서야 라이트급 파이터들의 볼멘소리가 일단락됐지만 맥그리거의 복귀 시점, 즉 통합 타이틀전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러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칼을 뽑았다. 15일(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24 대회 후 기자회견에서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의 타이틀을 박탈할 계획을 밝혔다.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가 나에게 '9월까지 돌아올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9월에 온다면 거의 (방어전을 안 치른 지) 2년이 된다. 이것은 모두에게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이어 "난 맥그리거를 사랑하고 존중한다. 그가 우리 회사를 위해 했던 모든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챔피언벨트는 움직일 것"이라고 타이틀 박탈을 시사했다. 맥그리거는 2016년 11월 페더급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화이트 대표의 계획에 따르면 맥그리거가 타이틀을 내려놓으면 잠정 챔피언 토니 퍼거슨과 랭킹 2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정식 타이틀전을 치른다. 둘의 경기는 오는 3월 4일 열리는 UFC 222에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미국 현지에선 나오고 있다.

화이트 대표는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의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며 "만약 맥그리거가 복귀를 결심하고 돌아오면 그는 무조건 첫 번째 도전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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