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이제 대한민국도 월드 클래스 공격수를 가졌다는데 이견을 달 수 있을까. 매 경기 성장하고 있는 손흥민(25, 토트넘 홋스퍼)의 존재는 이제 국내 팬들의 '주관적만족'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선수가 됐다. 

영국 유력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17일(한국 시간) 홈페이지에 23라운드 파워랭킹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23라운드 에버턴과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넣었고, 추가 골을 도왔다. 단순히 수치화할 수 없는 활약까지.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9,287포인트를 메겼다. 같은 팀 동료 해리 케인에 이어 파워랭킹 2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내 가장 영향력이 있는 매체 중 하나인 스카이스포츠에 '공식' 인증을 받은 셈.

손흥민은 에버턴전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저메인 데포에 이어 두 번째로 홈 5경기 연속 골 대기록까지 세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경기 후 홈페이지 메인에 케인과 손흥민의 사진을 게재했다. EPL 사무국은 "손흥민과 케인이 에버턴 상대로 기록을 세우며 이겼다"는 멘트를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토트넘이 좋아하는 대한민국의 손흥민이 홈 5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이전 데포의 클럽레코드와 타이를 이룹니다"라며 손흥민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 케인과 손흥민(왼쪽부터)의 사진을 홈페이지 메인에 게재한 EPL ⓒEPL 홈페이지

손흥민은 자만하는 법이 없다. 경기 후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지만 "오늘 경기가 팀과 본인에게 최고의 경기였나?"는 질문에 "매번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려 한다. 지금까지는 경기력이 잘 나온 것 같은데 끝이 아니다. 다음 경기를 또 기다리고 있다"며 더욱 성장하겠다"고 답변했다. 

손흥민의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경기 후 "손흥민과 케인의 활약이 좋았다. 그들과 함께 뛰는 게 즐겁다"며 손흥민을 높게 평가했다.

팀 내부에서만 칭찬이 나오는 게 아니다. 아르헨티나 대표 출신의 베테랑 풀백 파블로 사발레타(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지난 5일 리그 21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위치상 손흥민과 90분 내내 맞붙었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에서 총 10번 드리블을 시도해 6번이나 성공시키며 웨스트햄을 뒤집었다. 

▲ 사발레타와 손흥민(왼쪽부터)

손흥민을 상대한 사발레타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가장 먼저 손흥민을 찾아가 포옹을 나눴다. 90분 부딪혀가며 싸운 손흥민에게 건네는 존중의 제스처였다.  

손흥민은 지난 8일 국제축구연맹(FIFA)의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평가한 '유럽 5대 리그 소속 선수 가치 평가'에서 7260만 유로(약 928억 원)로 평가받았다. 전 세계 56번째 위치. 지난해 4480만 유로(약 573억 원)보다 무려 62%나 가치가 상승했다. 매 경기 꾸준한 활약상을 보이고, 득점뿐만 아니라 경기 중 영향력도 급상승한 것에 대한 평가였다. 

'손샤인' 손흥민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빛나는 별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제 '대한민국도 월드클래스급 선수를 가졌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영상][PL] '역대급 활약상' 손흥민 에버터전 활약상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PL] 현지해설 - "토트넘이 사랑하는 손흥민이 기록을 만듭니다, [PL] 손흥민 인터뷰 "이것이 나의 끝이 아니다. 다음 경기 기다린다" ⓒ스포티비뉴스 이충훈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