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성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천안, 김민경 기자] "어깨가 많이 무거워진 거 같다(웃음)."

두 아이의 아빠가 된 문성민(33, 현대캐피탈)이 팀의 7연승에 힘을 보탰다. 문성민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14득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5-17)으로 완승하며 17승 7패 승점 54점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에 앞서 문성민의 득남 소식을 알렸다. 첫째 아들 시호에 이어 둘째도 건강한 아들을 얻었다. 최 감독은 "(문)성민이 아내가 어제(16일) 출산을 해서 훈련을 못했다. 피곤할 텐데 숙소에 와서 혼자 야간 훈련을 하더라. 오늘 오전에 보니까 몸 상태가 괜찮아 보였다"며 좋은 활약을 기대했다. 

문성민은 어려운 공들을 처리하며 묵묵히 해결사 노릇을 했다. 1세트 9-1까지 앞서다 공격 범실이 쏟아지면서 20-19까지 쫓겼을 때 문성민이 백어택으로 흐름을 끊었다. 문성민은 1세트 6점을 책임지면서 기선을 제압하는 데 힘을 보탰다. 

결정적인 순간 문성민이 다시 한번 자기 몫을 했다. 2세트는 20-20까지 팽팽한 싸움이 이어졌다. 24-22로 앞선 가운데 랠리가 이어졌다. 박주형이 디그한 공을 차영석이 문성민에게 올렸고, 문성민이 오픈 공격에 성공하면서 셧아웃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3세트 역시 12-16에서 추격할 때 공격과 블로킹으로 흐름을 이어 가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문성민은 "감독님께서 경기 전날인 데도 배려를 해주셨다. 훈련 시간이 지나가는 데도 애는 보고 오라고 하셔서 배려해주신 덕에 탯줄을 자르고 왔다. 감사 드린다. 훈련을 많이 못해서 체력적으로도 많이 배려해 주셨다. 그래서 집중해서 하려고 했고,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자신 있게 했던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둘째 아이의 태명은 '하프'다. 하늘이 준 선물(present)이라는 뜻이다. 첫째 작명에 많은 신경을 썼던 만큼 둘째 이름도 고심하고 있다. 문성민은 "아직 느낌이 오는 이름이 없다"고 말하며 웃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아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문성민은 "4라운드에 와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감독님께서 훈련량을 많이 조절해 주셨다. 휴식기를 이용해서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해서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할 거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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