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토니 퍼거슨(33, 미국)과 랭킹 2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9, 러시아)가 오는 4월 UFC 223에서 만난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18일(이하 한국 시간) TV 토크쇼 보스턴 토처 앤드 리치 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퍼거슨과 누르마고메도프가 4월에 붙는다는 소식은 몇 시간 전 러시아 통신사 타스(TASS)가 보도했다.

보도에선 UFC가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의 타이틀을 박탈하고 이 경기를 잠정 타이틀전이 아닌 공식 타이틀전(undisputed title)로 치를 것이라고 했다.

화이트 대표는 퍼거슨과 누르마고메도프가 경기할 것이란 사실을 이 토크쇼에서 인정했다. 그러나 맥그리거의 타이틀을 박탈할 것인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

화이트 대표는 지난 15일 UFC 파이트 나이트 124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맥그리거가 9월에 돌아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그렇게 된다면 타이틀 방어를 안한 지 2년째가 된다. 용인할 수 없다. 타이틀이 움직여야 한다. 타이틀을 박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지난 2016년 11월 UFC 205에서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8월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경기를 하거나 영화 홍보 및 육아 등으로 방어전을 미뤘다.

퍼거슨과 누르바고메도프는 세 차례나 만날 뻔했다.

지난해 3월 UFC 209에서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누르마고메도프가 감량하다가 계체 하루 전 병원에 실려가는 바람에 취소됐다.

앞서 2015년 12월 12일 TUF 22 피날레를 앞두고선 누르마고메도프가 다쳤고 2016 4월 17일 UFC 온 폭스 19에선 퍼거슨의 폐에 물이 차 없던 일이 됐다.

퍼거슨은 지난해 10월 케빈 리를 꺾고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2012년 마이클 존슨에게 진 뒤로 10연승하고 있다.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를 비롯해 에드손 바르보자, 란도 바나타 등 체급 내 유명 선수들을 내리 잡았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지난해 12월 31일 UFC 219에서 약 1년 1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러 바르보자를 꺾었다. UFC에서 9연승, 통산 25전 25승이다.

UFC 223은 오는 4월 8일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센터에서 열린다. 메인이벤트는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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