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나이(the baddest man on the planet).'

UFC 헤비급 챔피언에게 붙는 수식어다.

오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UFC 220에서 맞붙는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5, 미국)와 도전자 프란시스 은가누(31, 카메룬) 가운데 한 명이 챔피언벨트와 함께 '이 타이틀'을 갖는다.

둘은 각자의 기록을 두고도 파이터 인생을 걸었다.

미오치치는 UFC 최초 3차 방어에 성공한 헤비급 챔피언을, 은가누는 UFC 최초 아프리카 출신 챔피언을 꿈꾼다.

UFC가 탄생한 해가 1993년,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세 번 연속 타이틀을 지킨 헤비급 선수가 없었다. 헤비급 특성상 한 방으로 갈리는 승부가 잦아 장기 집권이 어려웠다.

미오치치는 최근 5연속 (T)KO승으로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마크 헌트·안드레이 알롭스키·파브리시우 베우둠·알리스타 오브레임·주니어 도스 산토스 등 강자들을 쓰러뜨렸다. 총 전적 17승 2패.

은가누까지 꺾으면 롱런이 가능하다.

▲ 스티페 미오치치의 안정감이냐, 프란시스 은가누의 폭발력이냐?

은가누가 이겨도 UFC에 새로운 역사가 쓰인다.

UFC 챔피언은 미국 브라질 등 아메리카 출신이 많았다. 한때 동시에 유럽 출신 챔피언 3명이 타이틀을 갖고 있었고, 지난해엔 오세아니아 출신 챔피언(로버트 휘태커)도 탄생했다. 아직 아프리카와 아시아 출신 챔피언만 나오지 않았다.

카마루 우스만(나이지리아), 마크 디아키스(콩고), 압둘 라작 알하싼(가나) 등이 최근 아프리카 돌풍의 주역들. 은가누는 이 기세를 몰아 '아프리카 파워'의 선봉에 서려고 한다.

은가누는 최근 10연승으로 총 전적 11승 1패를 쌓았다. UFC에서 펼친 6경기는 모두 2라운드 안에 끝냈다.

미오치치의 안정감이냐, 은가누의 폭발력이냐를 두고 여러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미오치치가 은가누의 초반 강공을 버티고 중반으로 끌고 가면 체력전에서 이길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은가누는 "진짜 챔피언인 내가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미오치치가 챔피언이 된 것"이라며 자신만만하다. 미오치치는 "오는 21일 결과를 지켜보자"며 덤덤한 반응.

UFC 220은 올해 첫 페이퍼뷰 대회다. 코메인이벤트에선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와 도전자 볼칸 오즈데미르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이 펼쳐진다.

언더 카드는 오는 21일 오전 8시 30분부터 스포티비, 스포티비 온, 스포티비 나우에서 생중계된다. 메인 카드는 낮 12시부터 스포티비 온, 스포티비 나우에서 볼 수 있다.

UFC 220 대진

- 메인 카드

[헤비급 타이틀전] 스티페 미오치치 vs 프란시스 은가누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다니엘 코미어 vs 볼칸 오즈데미르
[페더급] 캘빈 커터 vs 셰인 버고스
[라이트헤비급] 지안 빌란테 vs 프란시마르 바로소
[밴텀급] 토마스 알메이다 vs 롭 폰트

- 언더 카드

[페더급] 카일 보치니악 vs 브랜든 데이비스
[웰터급] 사바 호마시 vs 압둘 라작 알하싼
[플라이급] 더스틴 오티즈 vs 알렉산더 판토자
[페더급] 댄 이게 vs 줄리오 아세
[페더급] 맷 베세트 vs 엔리케 바르졸라
[라이트급] 이슬람 마카체프 vs 글레이슨 티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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