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픈 커리.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3쿼터 전까진 승부를 알 수 없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시카고 불스를 119-112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골든스테이트는 38승 9패로 서부 콘퍼런스 독주 체제를 굳혔다. 2위 휴스턴 로케츠와는 5경기 차이로 달아났다. 시카고는 3연승이 마감됐다.

골든스테이트는 클레이 톰슨(38득점 3점슛 7/13)과 스테픈 커리(30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6/11)가 3점슛 13개를 합작하며 68점을 올렸다. 케빈 듀란트는 19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어깨, 안드레 이궈달라는 종아리를 다치며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시카고는 초반 화력을 이어 가지 못했다. 니콜라 미로티치가 3점슛 4개 포함 팀 내 최다인 24득점했다. 로빈 로페즈는 16득점, 크리스 던은 16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쿼터부터 시카고의 기세는 무서웠다. 로페즈가 팀의 첫 6점을 모두 책임지며 공격의 출발을 알렸다. 신인 라우리 마카넨은 커리의 슛을 블록하고 덩크슛을 터트리는 등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시카고는 1쿼터에만 40점을 올렸다. 올 시즌 시카고의 1쿼터 최다 득점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4득점했지만 시카고의 기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경기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조던 벨이 왼쪽 발목 부상으로 코트 밖을 떠나며 출발이 좋지 못했다. 벨은 경기 끝날 때까지 코트에 돌아오지 않았다.

두 팀은 2쿼터 공격 속도를 더 빠르게 가져갔다. 특히 시카고는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면 바로 슛을 던지며 시간을 지체하지 않았다. 잭 라빈과 크리스 던이 버티는 앞 선 수비도 훌륭했다. 미로티치의 3점포와 라빈의 덩크슛까지 터지며 전반을 66-63으로 앞서갔다. 시카고가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전반을 리드한 건 2014년 맞대결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가 자랑하는 ‘약속의 3쿼터’는 넘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가 되자 전반과 전혀 다른 팀이 됐다. 먼저 수비 집중력과 압박이 크게 오르며 시카고 공격을 틀어 막았다. 커리와 톰슨은 3점슛 10개를 합작하며 공격에서 폭발했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연속 19득점 하는 등 전반 열세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95-78. 골든스테이트가 3쿼터 큰 점수 차로 앞섰다.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시카고는 경기 종료 직전 미로티치와 던의 득점 등으로 추격하며 점수 차를 좁혔지만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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