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준석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전혀 계획이 없습니다."

FA(자유 계약 선수)들이 점점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남은 선수는 5인이다. kt 위즈는 이대형과 19일 이후로 다시 만날 것으로 보인다.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나 안영명과 정근우는 원소속팀인 한화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전혀 소식이 들리지 않는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FA를 선언한 최준석과 이우민이다.

최준석 거취 문제에 많은 야구팬 시선이 쏠리고 있다. 롯데가 1루수와 지명타자로 뛸 수 있는 채태인을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최준석 롯데 잔류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 지명타자 또는 1루수라는 최준석 포지션을 고려해 각 구단 상황을 살펴봤을 때 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롯데는 이대호와 채태인이 양분할 것으로 보인다. NC 다이노스는 지명타자와 1루수로 뛰는 스크럭스가 있고 모창민도 지명타자로 나서기 때문에 자리가 없다. KIA는 나지완 최형우가 지명타자를 나눠서 뛰고 18일 영입한 정성훈도 지명타자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LG 트윈스에는 지명타자 박용택과 1루수 양석환-김재율이 있다. SK 와이번스 지명타자는 정의윤, 1루수는 박정권이다.

넥센은 외부 영입 자체에 소극적이다. 내부 FA인 채태인을 잡지 않았고 박병호와 장영석이 1루에 버티고 있다. 두산은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와 오재일이 1루를 맡을 수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파레디스가 지명타자로 뛸 수도 있고 외야에 나간다면 김재환에게 지명타자를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명타자와 1루에 김태균과 최근 1루수 훈련을 하고 있는 최진행이 나눠서 나설 것으로 보인다.

8구단 지명타자 또는 1루수 자리가 가득 차 있다. 이제 남은 팀은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다. 삼성 1루에는 다린 러프가 있지만 지명타자는 이승엽 은퇴로 공석이다. 김한수 감독은 "조동찬 박한이 러프 등 지명타자 옵션은 많다"며 누구 한 명을 못 박지는 않았다. 

확정된 선수는 없어 공석으로 보이지만 외부 영입은 없을 예정이다. 삼성 홍준학 단장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전혀 계획이 없다. 내부에서 선수를 육성할 방침이다. 남은 영입은 외국인 투수 1명뿐이다"고 했다. 지명타자 자리를 활용해 젊은 선수들에게 좀 더 출전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 삼성 계획이었다. 최준석 미로 탈출이 더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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