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피어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갈등이 끝났다.

보스턴 셀틱스가 2월 12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홈경기에서 아이재아 토마스의 헌정 영상을 틀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날은 폴 피어스의 은퇴식 및 영구 결번식이 진행되는 날이기도 하다.

토마스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보스턴에서 3년 뛴 나를 위해 구단이 헌정 영상을 틀어준다고 제의한 것에 정말 감사의 뜻을 표한다. 하지만 피어스 은퇴식과 날이 겹치며 논란이 일었다. 그날은 내 영상 대신 피어스에게 온전히 집중했으면 한다”며 보스턴에게 자신의 헌정 영상을 틀어주지 말 것을 요청했다.

이어 토마스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12일 보스턴으로 돌아와 경기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보스턴 팬들이 나에게 준 사랑과 성원을 항상 기억한다”고 말했다.

피어스는 ESPN과 인터뷰에서 "대니 에인지 보스턴 단장과 40분 동안 얘기를 나눴다. 그는 나에게 '피어스, 이 논쟁은 끝났어. 만약 네가 토마스의 영상을 보고 싶지 않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거야'라고 나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토마스 헌정 영상을 둘러싼 피어스, 보스턴, 토마스의 갈등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 보스턴 시절 동료인 마커스 스마트와 포옹하고 있는 아이재아 토마스.
보스턴은 지난 여름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 된 토마스를 위해 1월 4일 홈경기에서 헌정 영상을 틀기로 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한 토마스가 다음 방문 때 틀어줄 것을 요청했고 보스턴이 이를 수락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클리블랜드의 다음 보스턴 원정 경기는 2월 12일로 피어스의 은퇴식과 겹쳤기 때문이다. 이를 전해들은 피어스는 “내 은퇴식 때 토마스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보스턴에게 서운한 감정을 나타냈다.

2008년 보스턴 소속으로 피어스와 NBA 파이널 우승을 이끌던 선수들도 보스턴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라존 론도는 "피어스가 뛴 곳은 보스턴 셀틱스다. 피닉스 선즈가 아니다. 다른 팀을 무시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며 “토마스가 보스턴에서 무엇을 했는가?”라고 강한 어조로 보스턴을 비난했다.

토니 알랜은 "토마스가 피어스보다 팀에 더 헌신했다고 할 수 있을까? 아무도 공감하지 못할 거다. 다른 누구도 아닌 폴 피어스다. 그가 왜 토마스의 헌정 영상이 틀어지는 날 은퇴식을 치러야 하나?"라고 말했다.

에인지 단장은 "보스턴은 피어스에게 많은 신세를 졌다. 헌정 영상으로 피어스 은퇴식에 영향을 줄 생각은 전혀 없었다. 토마스 헌정 영상은 다음으로 연기할 계획"이라며 토마스 헌정 영상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되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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