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과 유지현 코치는 복잡한 인연으로 엮여있다. 먼저 먼 친척이고, 한양대 동문이다. 그런데 프로 야구에서는 같은 팀에서 뛸 일이 없었다. 류중일 감독은 삼성에서, 유지현 코치는 LG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고 또 끝냈다.
대신 두 사람은 LG에 앞서 대표 팀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오래 전, 경북고등학교에서 한양대 선수(유지현 코치)와 삼성 선수(류중일 감독)로 강렬한 첫 인사를 나눴다.
유지현 코치는 류중일 감독과 첫 만남에 대해 "한양대 2학년인가 3학년인가, 대학 재학 시절이었다. 그때 한양대는 전지훈련을 경북고로 다녀왔는데, 그때 류중일 감독님을 처음 뵀다"고 돌아봤다.
류중일 감독이 이미 프로에서 이름을 날리던 시절이다. 유지현 코치는 "감독님이 그때 '니가 유지현이가'라고 하셨다. 그러더니 '니 쫌 한다매? 나중에 나랑 한 번 붙자'고 하시더라"며 당시 나눈 대화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유지현 코치의 회상을 조용히 듣기만 하던 류중일 감독은 얘기를 듣고서야 기억을 되살렸다. 그는 "충암고 출신인 한양대 후배 중에 유격수 수비를 아주 잘하는 친구가 있다고 들었다. 그게 유지현 코치다. 어깨는 조금 약했는데 잡는 건 굉장히 잘했다"고 말했다.
이때 인연을 맺기 시작한 두 사람은 대표 팀에서 다시 뭉쳤다. 류중일 감독은 이 역시 '큰 그림'이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유지현 코치를 지켜 본 결과 대표 팀에서 믿고 맡길 만한 인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은 "대표 팀 때부터 코치로 키울 생각을 했다"고 얘기했다.
이런 작은 에피소드에서 시작한 두 사람의 인연은 이제 감독과 수석 코치 사이로 깊어졌다. 지난해까지는 오직 삼성에서만 뛰었던 류중일 감독과 마찬가지로 원 프랜차이즈 선수인 유지현 코치의 사이는 결코 멀리에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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