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나 자기토바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15살 소녀'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가 여자 피겨스케이팅 최강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8, 러시아)를 제치고 유럽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자기토바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유럽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3.99점 예술점수(PCS) 36.28점을 합친 80.27점을 받았다.

자기토바는 78.57점으로 2위에 오른 메드베데바를 제치고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자기토바는 종전 개인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인 76.27점을 경신했다.

자기토바는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도전한 그는 롬바르디아 트로피와 두 번의 ISu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정상에 등극했다.

2002년 5월 18일 출생인 자기토바는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나이 자격(2002년 7월 이전 출생)을 갖췄다. 주니어에 이어 시니어 대회도 휩쓴 자기토바는 유럽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선배 메드베데바를 처음 뛰어 넘었다.

자기토바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블랙 스완'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로 프로그램의 문을 연 그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다. 이 점프에서 1.4점의 높은 수행점수(GOE)를 챙긴 자기토바는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도 실수 없이 해냈다.

세가지 스핀 요소(플라잉 카멜 스핀, 레이백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는 모두 최고 등급힌 레벨4를 기록했다.

▲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 GettyIimages

메드베데바는 발목 부상으로 그랑프리 파이널과 러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그는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에서 착지가 흔들렸다. 이 기술에서 1점이 깎였고 2위로 쇼트프로그램을 마쳤다.

메드베데바는 2016년과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3년 연속 정상에 도전하는 그는 1위 자기토바에게 1.7점이 뒤졌다.

이번 유럽선수권대회는 '미리보는 평창 올림픽 여자 싱글 전초전'이다. 중립 국가 자격으로 올림픽 무대에 서는 메드베데바와 자기토바는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소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캐롤리나 코스트너(30, 이탈리아)는 78.3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오는 2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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