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루크 락홀드(33, 미국)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를 떠났다. 그리고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 하드 녹스 365에서 타격 코치 헨리 후프트와 훈련을 시작했다.
지금은 다음 달 11일(이하 한국 시간) 호주 퍼스에서 열리는 UFC 221 요엘 로메로와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을 준비하고 있다.
팀을 옮길 때는 몰랐다. 지금의 팀 동료와 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의 절친이 싸우게 될 줄은. 락홀드는 오는 21일 UFC 220에서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38, 미국)에게 도전하는 볼칸 오즈데미르(28, 스위스)와 함께 훈련해야 했다.
락홀드는 키 190cm의 장신으로 코미어가 존 존스와 대결을 준비할 때, 가상의 존스가 돼 준 적도 있는 영혼의 짝꿍. 하지만 이젠 누가 이겨도 환하게 웃을 수 없는 묘한 처지에 몰렸다. 코미어의 전력을 오즈데미르에게 누설한 스파이로 몰릴 수도 있다.
그러나 막상 코미어는 이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지난 17일 팬들과 함께한 페이스북 일문일답에서 "락홀드가 내 상대와 훈련한다고?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락홀드는 오즈데미르를 돕지 못할 거다. 락홀드는 날 이길 수 없거든"이라고 말하고 하하하 웃었다.
그리고 "락홀드가 오즈데미르에게 뭘 가르쳐 주겠어?"라고 농담 식으로 반문했다. 락홀드와 사이가 각별하고 그를 믿기 때문에 가능한, 여유 있는 우스갯소리였다.
코미어는 락홀드를 향한 절대적인 신뢰가 있다. 이 상황에서 락홀드는 철저하게 제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폭스스포츠 UFC 투나잇과 인터뷰에서 "그는 절대 내 비밀을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아무런 상관없는 구경꾼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락홀드의 팀 이동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옹호했다.
"지금 상황이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그에겐 팀을 옮기는 게 필요했다. 난 TV 출연을 자주 하고 케인 벨라스케즈는 부상 중이었기 때문이다. 나나 벨라스케즈는 체육관을 떠나 있는 경우가 잦았다. 훈련 환경이 변했고, 그는 자신을 위해 더 나은 곳으로 가는 용기 있는 선택을 했다."
타이틀 3차 방어에 나서는 코미어는 오즈데미르가 미샤 서쿠노프와 지미 마누와를 합쳐서 70초 만에 쓰러뜨렸다고 해도 신경 쓰지 않는다.
"난 그를 서브미션으로 이길 수 있다. 판정으로 이길 수도, KO로 이길 수도 있다. 모든 영역에서 그에게 승리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날 KO로만 이길 수 있다. 그가 생각한 대로 흘러가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미어가 코메인이벤트에서 오즈데미르와 맞서는 UFC 220는 오는 21일 생중계된다. 언더 카드는 오전 9시부터 스포티비·스포티비 온·스포티비 나우에서 볼 수 있고, 메인 카드는 낮 12시부터 스포티비 온·스포티비 나우에서 시청 가능하다.
■ UFC 220 대진
- 메인 카드
[헤비급 타이틀전] 스티페 미오치치 vs 프란시스 은가누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다니엘 코미어 vs 볼칸 오즈데미르
[페더급] 캘빈 커터 vs 셰인 버고스
[라이트헤비급] 지안 빌란테 vs 프란시마르 바로소
[밴텀급] 토마스 알메이다 vs 롭 폰트
- 언더 카드
[페더급] 카일 보치니악 vs 브랜든 데이비스
[웰터급] 사바 호마시 vs 압둘 라작 알하싼
[플라이급] 더스틴 오티즈 vs 알렉산더 판토자
[페더급] 댄 이게 vs 줄리오 아세
[페더급] 맷 베세트 vs 엔리케 바르졸라
[라이트급] 이슬람 마카체프 vs 글레이슨 티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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