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가 진짜 챔피언일까?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는 위기에 몰렸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지난 17일(이하 한국 시간) "토니 퍼거슨과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오는 4월 8일 UFC 223에서 맞붙는다"고 발표했다.

이제 이 대결이 공식 타이틀전으로 펼쳐질지, 잠정 타이틀전으로 펼쳐질지가 관심사다. 공식 타이틀전이 된다면 맥그리거가 타이틀을 박탈당하고 챔피언 자격을 잃는다는 뜻이 된다.

맥그리거 측도 이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하지만 타이틀을 잃는다고 해도 맥그리거는 여전히 챔피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 카바나 코치는 19일 '윔프 2 워리어 아일랜드(Wimp 2 Warrior Ireland)'와 인터뷰에서 "타이틀이 박탈될 수 있다는 소식을 (UFC에서 따로 듣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이 들었을 때 같이 들었다"며 "퍼거슨과 누르마고메도프가 벨트를 걸고 싸워도, 그들은 잠자리에 들 때 '난 진짜 챔피언으로 보이기 위해선 맥그리거를 반드시 이겨야 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그리거가 이겼던 방식을 봐라. 그는 판정까지 가지 않는다. 에디 알바레즈를 그렇게 일방적으로 이길 수 있는 파이터는 없다. 사람들에게 느낌표를 안겼다. 맥그리거는 챔피언이다. 바로 라이트급 챔피언이다. 그뿐이다"고도 했다.

맥그리거는 2016년 11월 UFC 205에서 에디 알바레즈를 2라운드에 펀치 연타로 쓰러뜨리고 UFC 라이트급 챔피언벨트를 차지했다. 그런데 이후 방어전을 치르지 않았다. 지난해 8월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경기를 했을 뿐이다.

맥그리거는 올가을 복귀 예정. 맥그리거의 의사를 전해 들은 화이트 대표는 "9월 출전을 바란다면 거의 2년 동안 방어전을 하지 않는 셈인데, 다른 도전자들에게 너무 불공평하다"면서 "하지만 맥그리거가 돌아올 때 그에게 곧바로 도전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카바나 코치는 누르마고메도프가 맥그리거의 상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퍼거슨이나 누르마고메도프나 모두 그래플러다. 타격 실력은 그다지 수준이 높지 않다. 그래플링 대결이 될 것"이라며 "누르마고메도프가 톱포지션을 차지하고 경기를 이끌다가 판정승할 것이다. 그의 강한 압박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퍼거슨에게 기회가 있다면 경기 초반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1라운드 또는 2라운드에 퍼거슨의 순간이 올 것이라고 본다. 길로틴초크나 트라이앵글초크가 가능하다. 하지만 누르마고메도프는 이것을 풀 수 있다. 그에겐 경기를 끝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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