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게니아 메드베데바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여자 피겨스케이팅 현역 최강자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8, 러시아)가 2개월 만에 빙판에 복귀했다.

메드베데바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유럽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43점 예술점수(PCS) 38.14점을 합친 78.57점을 받았다.

메드베데바는 80.27점으로 1위에 오른 알리나 자기토바(15, 러시아)에 이어 쇼트프로그램 2위에 그쳤다.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이자 세계 기록인 80.85점에 미치지 못했다.

메드베데바는 지난해 11월 ISU 그랑프리 4차 대회 NHK트로피 이후 2개월 만에 빙판에 나섰다. 이 대회 우승 이후 그는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12월 그랑프리 파이널과 러시아 선수권대회에 불참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그는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루프를 깨끗하게 뛰었다. 그러나 가장 쉬운 점프인 더블 악셀 착지가 흔들렸다. 이 기술에서 1점을 잃은 그는 80점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메드베데바는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 모든 것이 완치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빙판으로 돌아와 경쟁하고 싶었다. 이번 경기는 만족하지 않지만 그때(평창 올림픽)까지 단단하게 준비할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메드베데바는 2015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뒤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특히 2016~2017 시즌부터 그는 8개 국제 대회에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드베데바와 자기토바의 점수 차는 1.7점이다. 21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드베데바가 자기토바에 질 경우 그는 2015년부터 이어진 11연승 행진이 멈춘다.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자기토바는 "처음 출전한 유럽선수권이었지만 코치와 함께 연습했던 것을 모두 보여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자기토바는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뒤 4번의 국제 대회와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메드베데바와 자기토바는 중립국 자격으로 평창 올림픽에 출전한다. 이들은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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