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 헤아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지키는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26)가 소속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데 헤아는 지난 2011-12시즌을 앞두고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초반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거친 축구에 다소 고전하기도 했으나 어느덧 세계 최고 수문장으로 성장했다. 데 헤아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총 297경기를 뛰는 동안 294골을 내줬지만 112경기를 클린시트로 마쳤다. 

데 헤아는 2015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뻔했다. 하지만 이적 서류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아 맨유에 잔류했다. 고비였다. 데 헤아는 이적 실패에 따른 여파에도 팀에 남아 팀의 수문장이 됐다. 이번 시즌에 리그 23경기 전경기에 나섰고, 16골을 내주는 동안 13경기를 클린시트로 마무리했다. 맨유를 리그 최소 실점 팀으로 이끌고 있다. 

데 헤아의 계약 기간은 2019년 6월까지다. 이제 1년 반 남짓 남았는데 아직 재계약 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데 헤아는 여러 의심의 눈초리에 "곧 맨유와 재계약 사인에 서명할 것"이라며 우려를 잠재웠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미래보단 '현재'에 집중했다. 그는 "아직 이번 시즌 많은 경기가 남았다. 먼저 이번 주말에 있을 번리와 경기가 중요하다"며 훈련만이 살 길"이라고 했다. 그는 "모든 것에 집중하고, 훈련하며 경쟁해야 한다. 그리고 승점을 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맨유에 대한 데 헤아의 사랑은 확실했다. 데 헤아는 "맨유는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하다"면서 "이 구단에 소속되는 것 자체가 특별하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나서면 항상 자신감이 생기고 특별해진다"고 했다. 

매 시즌 데 헤아가 발전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데 헤아는 이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멘토였던 에밀리오 알바레스가 맨유 골키퍼 코치로 부임한 이유를 꼽았다. 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서로를 알고 지냈다. 알바레스는 나를 어떻게 다룰 줄 알고 마음가짐에 대해 크게 도움을 준다"고 했다. 

맨유는 승점 50점으로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62)보다 12점이 적다. 데 헤아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역전 우승이)어렵긴 하지만 불가능하진 않다"면서 리그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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