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바 워커(왼쪽)와 드와이트 하워드.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샬럿 호네츠가 새판 짜기에 들어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0일(이하 한국 시간) "샬럿이 트레이드 시장에 주축 선수들을 내놓고 있다. 이 중에는 팀 내 에이스인 캠바 워커(28, 185cm)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샬럿 팬들에겐 충격적인 소식이다. 워커는 샬럿을 대표하는 프렌차이즈 스타다. 2011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지명된 뒤 올해까지 7시즌 동안 샬럿에서만 뛰었다.

지난 시즌엔 커리어 하이인 평균 23.2득점으로 동부 콘퍼런스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화려한 드리블 실력과 돌파, 중거리 슛 능력을 고루 갖춰 리그 정상급 득점원으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에도 평균 21.7득점 5.8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한국 나이 28살로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샬럿의 선택은 트레이드였다. 팀의 간판스타까지 내놓으며 강도 높은 리빌딩을 선택한 배경은 성적 부진이다.

현재 샬럿은 18승 25패로 동부 콘퍼런스 11위에 머물러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선 8위 안에 들어야 하지만 샬럿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샬럿과 8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21승 20패)와의 승차는 4경기다.

샬럿은 워커뿐 아니라 주전 센터인 드와이트 하워드(33, 211cm)의 트레이드도 알아보고 있다. 하워드는 올 시즌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며 평균 15.5득점 12.4리바운드 1.4블록슛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 범위는 좁지만 수비와 리바운드에선 여전히 리그 최고 빅맨으로 꼽힌다.

워커와 하워드 외에도 샬럿은 니콜라스 바툼, 마빈 윌리엄스, 마이클 키드 길크리스트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주전 5명이 모두 트레이드 매물로 올라간 셈.

다만 워커를 제외한 4명은 다른 팀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받는 연봉과 남은 계약 기간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워드는 앞으로 2년간 4,700만 달러, 바툼은 4년 1억 달러, 윌리엄스는 3년 4,200만 달러, 키드 길크리스트는 3년 3,900만 달러 계약이 각각 남아있다.

반면 워커의 계약 규모는 2018-19시즌까지 2,400만 달러로 기량 대비 큰 액수는 아니다. 샬럿은 앞 선 득점력이 필요한 팀들이 워커에게 관심을 보일 거라 예상하고 있다. ESPN에 따르면 샬럿은 워커의 대가로 잠재력 높은 유망주 혹은 드래프트 1라운드 상위 지명권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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