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네스 칸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에네스 칸터(26, 211cm)가 뉴욕 닉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칸터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뉴욕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유타 재즈에 지명된 칸터는 이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거쳐 지난 여름 트레이드로 뉴욕에 합류했다. 수비보단 공격에 강점을 보이는 빅맨으로 뉴욕에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와 트윈 타워를 형성했다. 칸터는 올 시즌 평균 13.6득점 9.9리바운드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보통의 선수들은 대도시인 뉴욕에서의 삶이 피곤하다고 말한다. 미국 최대 도시답게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부담감 또한 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칸터의 생각은 달랐다. “뉴욕에 오고 2달 만에 이곳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뛸 수 있고 유명해질 수 있지 않나. 무엇보다 뉴욕 사람들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특히 칸터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터키 음식이다. 칸터는 “여전히 터키 사람들과 터키어로 말하고 터키 음식 먹기를 그리워한다. 그렇기 때문에 뉴욕이 좋다”며 “뉴욕엔 터키 사람들이 많다. 터키 식당도 많아서 언제든지 터키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반면 내가 데뷔한 유타엔 터키 식당이 없었다. 오클라호마시티엔 단 1곳 있었다”고 했다.

그렇다고 칸터가 처음부터 뉴욕을 마음에 들어 했던 건 아니다. 칸터는 “뉴욕은 사람들이 좋지 않고 구단 수뇌부가 모든 걸 바꾸려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플레이오프에도 오랫동안 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뉴욕 사람들은 나를 매우 따뜻하게 환영해줬다. 내가 이곳에 오랫동안 뛰고 싶게끔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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