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하영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우완 하영민이 올 시즌 꿈을 이루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2014년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하영민은 지난해 28경기에 나와 1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시즌 중간에 고열로 입원하며 많은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넥센에서는 언제든 선발 요원으로 활용하거나 롱릴리프를 맡길 수 있는 몇 안되는 투수다.

올 시즌 고척돔을 오가며 개인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하영민은 19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벌써 5년차"라는 인사에 "연차는 중요하지 않다. 여전히 경쟁하고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문현답'을 내놨다. 그는 "올해 군 문제를 해결하려다 1년이 늦어졌다. 올해는 입대 전 주어진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영민이 2018년 도전하려는 첫 번째 꿈은 선발. 그는 2014년 입단하자마자 4월 13일 대전 한화전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역대 5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 기록을 세우는 등 선발과 인연이 많고 애정도 크다. 그는 "선발로 나가서 10승을 한번 해 보고 싶은 게 예전부터 꿈"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풀타임이다. 하영민은 2016년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후반기 시즌 아웃 됐고 지난해 9월에는 편도염에 따른 고열로 입원했다. 하영민은 "팔꿈치 상태가 지금 괜찮으니까 컨디션 잘 올려놓고 시즌에 들어가겠다. 안 아프고 한 시즌을 풀로 치러보고 싶다"며 자신의 바람을 밝혔다.

마지막 꿈은 팀 우승. 하영민은 "내가 잘 보탬이 돼서 팀이 4강에 갔으면 좋겠고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하영민은 "편도가 원래 좋지 않아 이번 겨울에 아예 편도 제거 수술을 했다. 이제 아플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다짐하며 올해 활약을 예고했다.

하영민은 타자들에게 기죽지 않고 몸쪽 공을 던질 줄 아는 싸움닭 기질로 신인 때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최근 두 시즌 동안 팔꿈치 상태와 선발 로테이션 경쟁으로 1군에서 붙박이 보직을 받지 못했지만 올해 다시 1군에 당당히 도전장을 던진다. 하영민이 프로에서 5년째 시즌을 웃으며 끝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