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호주오픈 3회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뒤는 안젤리크 케르버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여자 테니스 전 세계 랭킹 1위 안젤리크 케르버(29, 독일, 세계 랭킹 16위)가 마리아 샤라포바(30, 러시아, 세계 랭킹 48위)를 꺾고 호주오픈 16강에 진출했다.

케르버는 20일 호주 멜버른파크 센터 코트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샤라포바를 세트스코어 2-0(6-1 6-3)으로 이겼다.

케르버는 2016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했다.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타이틀을 거머쥔 그는 그해 열린 US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케르버는 지난해 부진했다. 2017년 그는 단 한 번도 우승 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7월 윔블던이 끝난 뒤 세계 랭킹 1위를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5, 체코, 세계 랭킹 6위)에게 내줬다.

하반기에도 좀처럼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한 케르버는 세계 랭킹이 22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주 시드니에서 열린 WTA 시드니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US오픈 우승 이후 15개월 만에 우승이었다.

시드니 인터내셔널에서 부활한 케르버는 곧바로 멜버른으로 이동해 호주오픈에 출전했다. 3회전에서 만난 상대는 샤라포바였다. 샤라포바는 2008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했다. 2016년 대회가 끝난 뒤 그는 금지 약물이 검출됐다. 샤라포바는 15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아 지난해 5월 코트에 복귀했다.

▲ 2018년 호주오픈 3회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는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images

호주오픈에 2년 만에 돌아온 샤라포바는 2회전까지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최근 제 기량을 회복한 케르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들은 2015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포르셰 그랑프리 16강에서 만났다. 이 경기에서 케르버는 샤라포바를 2-1로 눌렀다.

케르버는 샤라포바와 상대 전적에서 4승 4패를 기록했다.

케르버와 샤라포바는 2015년 포르셰 그랑프리 이후 오랜만에 코트에서 만났다.

1세트는 케르버가 일방적으로 샤라포바를 압도했다. 샤라포바는 스트로크 싸움에서 케르버에게 계속 밀렸다. 범실이 쏟아진 샤라포바는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6-1로 1세트를 따낸 케르버는 2세트 3-3까지 샤라포바의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정교한 백핸드를 앞세워 샤라포바의 실책을 유도했다. 2세트 막판 샤라포바는 범실이 계속 나오며 무너졌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케르버는 내리 3게임을 이기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케르버는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8, 폴란드, 세계 랭킹 28위)와 셰쑤웨이(대만, 세계 랭킹 88위)가 펼치는 3회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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