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호주오픈 3회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로저 페더러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 스위스, 세계 랭킹 2위)가 호주오픈 6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 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세계 랭킹 58위)의 16강전 상대는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31, 세르비아. 세계 랭킹 14위)로 결정됐다. 2년 만에 호주오픈에 돌아온 마리아 샤라포바(30, 러시아, 세계 랭킹 48위)는 3회전에서 고개를 떨궜다.

페더러는 20일 호주 멜버른 파크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리샤르 가스케(31, 프랑스, 세계 랭킹 31위)를 세트스코어 3-0(6-2 7-5 6-4)으로 눌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페더러는 호주오픈에서 5번 정상에 올랐다. 세계 테니스 역사를 하나둘씩 갈아치우고 있는 그는 이번 대회 호주오픈 6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2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또한 호주오픈에서 16번째 16강에 진출하는 기록도 남겼다.

1세트를 손쉽게 따낸 페더러는 2세트에서 가스케의 추격을 허용했다. 5-5에서 페더러는 뒷심을 발휘하며 내리 2게임을 이겼다. 2세트를 잡은 페더러는 3세트에서 4-1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가스케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내리 3게임을 이긴 그는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가스케는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페더러는 9번째 게임을 침착하게 잡았다. 5-4로 달아난 페더러는 3세트를 따내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받은 페더러는 16강전에서 마르톤 퍼소비치(25, 헝가리, 세계 랭킹 85위)를 만난다.

▲ 노박 조코비치 ⓒ GettyIimages

조코비치는 지난해 하반기 팔 부상으로 코트에 서지 못했다. 여전히 부상에서 완쾌하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선전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3회전에서 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22, 스페인, 세계 랭킹 23위)를 세트스코어 3-0(6-2 6-3 6-3)으로 물리쳤다. 조코비치는 16강전에서 정현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정현은 자신의 우상인 조코비치와 호주오픈 16강전에서 만나게 됐다. 정현은 2016년 호주오픈 1회전에서 당시 세계 랭킹 1위였던 조코비치를 만났다. 이 경기에서 그는 나름 선전했지만 0-3(3-5 2-6 4-6)으로 졌다.

정현은 2년 만에 조코비치를 호주오픈에서 만난다. 3회전에서 정현은 세계 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1, 독일)에게 3-2(5-7 -7-6<3> 2-6 6-3 6-0)로 역전승했다. 정현은 즈베레프에 이어 다시 한번 대이변을 노린다.

여자 단식 3회전에서는 안젤리크 케르버(29, 독일, 세계 랭킹 16위)가 마리아 샤라포바(30, 러시아, 세계 랭킹 48위)를 2-0(6-1 6-3)으로 완파했다. 전 세계 랭킹 1위였던 케르버는 2016년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 2018년 호주오픈 3회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는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images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 케르버는 3회전에서 샤라포바를 만났다. 샤라포바는 2016년 호주오픈이 끝난 뒤 금지 약물이 검출됐다. 15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그는 지난해 5월 코트에 복귀했다. 호주오픈에 돌아온 것은 2년 만이다.

샤라포바는 케르버의 그물망 같은 수비와 정교한 기술에 무너졌다. 고비처에서 범실이 쏟아진 샤라포바는 케르버에 완패하며 3회전에서 떨어졌다.

케르버는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8, 폴란드, 세계 랭킹 28위)와 셰쑤웨이(대만, 세계 랭킹 88위)가 펼치는 3회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